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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새 정부 ‘비정규직 제로화’에 정규직 전환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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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새 정부 ‘비정규직 제로화’에 정규직 전환카드 '만지작'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06.07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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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대표 장매튜하돈)이 지난달 31일 회사내 비정규직 계약직 직원을 100%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다른 저축은행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은 발빠르게 정규직 전환을 검토하고 있고 나머지 저축은행들도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부응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최근 비정규직의 100%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임직원 수는 사외이사 포함 271명이며 그 중 73명이 계약직으로 근무 중이다. 이중 정년을 경과하여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3명을 제외한 7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 정진문)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SBI저축은행의 2017년 1분기 임직원수는 512명이며 이중 비정규직 비중은 8~9% 정도다. 이중에는 은퇴하고 전문역으로 근무하는 직원, 경력단절여성 등이 있다.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은 전직원 933명 중 23.4%에 해당하는 219명이 비정규직이다. OK저축은행에 따르면 이들은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채용됐으며 향후 1년 이내에 80% 이상 정규직 전환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남영우)의 임직원수는 321명으로 이중 4~50명 정도가 비정규직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2년 계약이 지난 분들은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실적이 좋으면 1년만에도 전환된다. 근태에 문제만 없으면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K저축은행(대표 구영우)은 478명 중 50명 정도가 비정규직이다. HK저축은행 또한 당장 세부적인 계획은 없지만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JT친애저축은행(대표 윤병묵)은 비정규직 비중이 10%대 초반 정도 된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비용부분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OSB저축은행(대표 킷스맥스샤켓)의 임직원 204명은 전부 정규직으로 비정규직이 없다. OSB저축은행 관계자는 “콜센터 상담원, 청원경찰은 파견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중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또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은 임직원 806명 중 비정규직이 40여명 정도지만 이중 카페테리아에서 일하는 직원, 시각장애인 안마사, 청원경찰이 대부분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2017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총량규제 전 수치로 충당금 강화기준도 적용되지 않은 수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2, 3, 4분기로 갈수록 실적은 안 좋아질 것”이라며 “고용안정까지 연계가 되는 부분이라 우려스러운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경영실적이 악화되면 명예퇴직을 뽑는 상황이 오기도 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도 같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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