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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SK CEO 3인방 재무관리 성적은?…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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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SK CEO 3인방 재무관리 성적은?…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 'A+'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7.12.01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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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에 임기가 만료되는 SK그룹 CEO 가운데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이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조기행 SK건설 부회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은 재임기간 중에 부채비율이 오르고 유동비율은 떨어지는 등 재무지표가 대체로 나빠졌다.

SK그룹은 정기인사를 위해 경영성적과 계열사 가치 개선(주가) 등을 토대로 CEO 평가를 진행 중이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탓에 올해는 변화의 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CEO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을 비롯해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이다.

이 가운데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회사의 체질을 눈에 띄게 개선했다.

매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인 SK하이닉스는 박 부회장 재임 전과 후가 나뉠 정도로 재무지표가 좋아졌다.

박 부회장 취임 전인 2012년 말 119.6%였던 유동비율은 지난 9월 말 258%로 높아졌다. 유동비율은 회사의 지급여력을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로 통상 150% 이상이면 우량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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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자산비율도 9.6%에서 15.5%로 올랐다. 반도체 호황으로 막대한 영업이익을 거둔 효과로 풀이된다. 국내 코스피 100대 기업의 평균 현금성자산비율은 6%정도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91.5%에서 31.8%로 크게 낮아졌고, 차입금의존도도 30%대에서 10%로 개선됐다.

박 부회장은 1958년생으로 그룹 사장단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지만 반도체 전문가인데다 견고한 실적 성적표를 지니고 있어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교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해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재무관리면에서 성적표가 좋지 못하다.

취임 전인 2011년 말과 비교하면 유동비율은 8% 떨어졌고, 부채비율은 17% 올랐다. 유동비율은 116.6%로 기준치를 밑돌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269%로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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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평균 부채비율은 130% 정도다. 업계 순위가 비슷한 롯데건설과 비교하면 조 부회장의 재무관리 성적은 더욱 뼈아프다. SK건설의 유동비율은 우량한 수준에 해당되는 롯데건설보다 40%포인트 낮고, 부채비율은 120%포인트 이상 높다. 같은 기간 롯데건설은 부채비율이 소폭이지만 개선됐다.

1959년 생인 조 부회장도 그룹 COE 중에서 고령자에 속한다.

유정준 SK E&S 사장도 재임 기간 동안 자산건전성 지표가 대체로 악화됐다.

유동비율은 45%포인트 이상 크게 낮아지며 70% 미만으로 떨어졌다. 20% 이상을 기록했던 현금성자산비율도 반토막났다.

부채비율도 149%에서 166%로 높아졌고, 차입금의존도도 20%대에서 30%대로 올랐다. 통상 차입금의존도는 30% 미만을 우량한 기준으로 본다.

유 사장 재임 기간 동안 SK E&S의 주요 건전성 지표가 모두 뒷걸음질 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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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쟁사인 GS EPS와 비교하면 그나마 위안거리를 찾을 수 있다. GS EPS는 같은 기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상승폭이 64%포인트와 12%포인트로 SK E&S보다 높다.

여기에 유 사장은 1962년생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편인데다 최태원 SK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글로벌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서 역량도 뛰어나 그룹 내 존재감이 확고한 편이다.

한편 이 외에도 올해 SK 인사에서는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확대 여부가 관심사다. 오너 일가는 이번 인사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최 회장의 장녀인 윤정 씨는 지난 6월 SK바이오팜에 매니저로 입사해 승진을 논하기엔 한참 이르다. 지난 30일 해군 중위로 제대한 차녀 민정 씨 역시 그룹 입사 시기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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