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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급증한 KB국민은행 법인세는 줄고, 신한은행은 268% 증가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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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급증한 KB국민은행 법인세는 줄고, 신한은행은 268% 증가한 까닭은?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12.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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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국민은행의 법인세는 줄어든 반면, 신한은행은 268%나 급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우리은행(행장 이광구), 신한은행(행장 위성호), KB국민은행(행장 허인),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등 4대 은행의 법인세 비용은 1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58%나 증가했다.

4대은행들의 법인세 비용이 증가한 것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4대은행들의 올해 1~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6조4천4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7% 증가했다.

4대은행 법인세 비용.JPG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누적기준

가장 많이 법인세를 낸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4천8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68% 증가했다.

법인세 납부액이 제일 많기는 하지만 증가율이 이처럼 높은 까닭은 기저효과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이연법인세 효과로 지난 2016년 1분기에 1천900억원 가량 법인세를 돌려 받았기 때문에 올들어 법인세가 급증한 것처럼 보일 뿐이다.

이연법인세란 이월하여 연기한 법인세란 뜻으로, 기업회계로 산정한 과세금액과 세무회계로 계산한 과세금액이 서로 다를 때 그 차이를 처리하는 회계상의 항목을 말한다. 은행권에서는 이연법인세를 환급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1천900억원 가량의 법인세 환급이 있어서 올해 급증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KB국민은행의 3분기까지 법인세는 3천526억 원으로 전년동기비 0.9% 감소했다.

법인세 비중은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 대비 20% 전후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은행은 24.1%, 신한은행은 22.3%, 하나은행은 23% 각각 기록했지만 국민은행은 16.1%에 그쳤다.
4대은행 법인세 차감전 법인세 비율.JPG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KB국민은행은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1조84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58.1% 증가했고, 4대은행 들 중 가장 많이 벌어들였다. 법인세도 가장 많이 늘어나야 정상이지만 KB국민은행도 올해 법인세 환급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 매각을 완료하며 이연법인세 효과가 발생하면서 법인세가 1천583억 원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이연법인세 효과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23%로 타 은행들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올 초 BCC지분을 매각해 완전히 정리했는데 최초에 구매가격 대비 매각가격 차이가 발생하면서 1천583억 원의 세금 환급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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