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가 ‘주주 환원 정책’ 약속을 지켜 나가고 있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주주 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섭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주주 친화 행보를 보여왔다. KT는 지난해 10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고, 2024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분기 배당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약속대로 지난 4월 말 회사의 첫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500원, 1229억 원 규모였다.
아울러 외국인 지분율로 인해 자사주 소각이 어렵다는 증권가의 분석에도 9일 자기주식(4.41%) 중 514만3300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2% 규모이며 총 1789억 원 규모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5월 24일이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증권가 반응도 좋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의 안정성을 고려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가능성을 키우고 분기 배당을 도입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진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주 환원 행보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가 흐름은 다소 아쉽다. 김 대표 취임 직전인 지난해 7월 말 2만9500원에서 올해 2월 중순 52주 신고가인 4만24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내림세를 타며 10일 종가 기준 3만5800원에 머물렀다.
KT는 앞으로도 B2C·B2B의 균형 잡힌 성장과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KT의 1분기 매출은 5조6546억 원, 영업이익은 50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4.2%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이래 올해부터 온라인 배당 조회 서비스 도입, 창사 이래 첫 분기배당 등을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주주·기업가치 제고, 주주 편의성 강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