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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박인규 회장 퇴진으로 하이투자증권 편입작업 속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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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박인규 회장 퇴진으로 하이투자증권 편입작업 속도낼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4.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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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이 대구은행장에 이어 지주 회장직에서도 물러나면서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대표 주익수) 자회사 편입 심사에 최대 걸림돌이 사라졌다.

박 회장은 지난해 고객 사은품 명목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최대 수 십억 원을 착복했다는 비자금 의혹과 대구은행 직원 채용비리에도 연루돼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 편입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에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을 했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결론을 나지 않고 있다.

통상적으로 자회사 편입 신청은 신청서 제출 이후 60일 이내에 심사를 마쳐야하지만 금융위가 지난 1월 중순 DGB금융에 서류 보완 요청을 하면서 현재까지 진척되지 않고 있다.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지주는 현재 서류 보완 작업중이고 추가 서류는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박 회장이 대구은행장에 이어 지난 29일 DGB금융지주 회장직도 내려놓으면서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해소된 셈이다. 따라서 하이투자증권 편입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만약 검찰 조사결과 박 회장 개인 비리가 아니라, DGB금융지주 전반에 걸쳐 발생한 문제로 드러난다면 기관제재 등의 중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DGB금융과 하이투자증권 양사 모두 자회사 편입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않다.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은행-보험-증권-캐피탈 계열사를 갖춘 종합금융지주사로 도약하면서 수도권 10여 곳에 위치한 하이투자증권 지점을 활용해 수도권 영업망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도 금융지주계열 증권사로 탈바꿈하면서 안정적인 경영환경과 지주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직원들 입장에서도 증권 계열사가 없는 DGB금융지주로 편입되면 영업망 중복으로 인한 구조조정 우려가 없어 긍정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박인규 회장 사임이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심사에는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면서 "DGB금융과 하이투자증권 양측 모두 금융당국의 시그널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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