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설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가 135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산 PEF(64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국내 PEF 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PEF 개수는 총 44개로 전년 대비 61개가 순증했는데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2009년 이후 4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PEF 신규 자금모집액은 9조9000억 원, 신설 PEF수는 135개로 신규 모집 자금은 평년 수준이었지만 신설 PEF 수는 PEF 설립 및 운용 관련 규제완화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설 PEF 평균 약정액은 7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9억 원 하락하면서 약정액 1000억 원 미만 PEF 비중이 80%에 달했다.
종류 별로는 지난해 신설 PEF 중 75.6%에 해당하는 102개가 프로젝트 PEF였는데 블라인드 PEF(24.4%)보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프로젝트 PEF는 블라인드 PEF와 달리 투자대상을 사전에 정하고 설립하는 투자기구다.
신규 PEF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PEF 투자집행 규모는 전년 대비 3조5000억 원 증가한 12조4000억 원에 달했다.
투자대상 기업은 국내 기업이 89.5%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높았고 주로 제조업(50.7%)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해외기업 투자 역시 제조업 비중이 30.3%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15.2%), 과학기술(12.1%), 통신·정보(12.1%) 순이었다.
특히 투자회수액은 전년 대비 7000억 원 감소한 7조4000억 원 이었다. 지난해 해산된 PEF 수는 64개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PEF 실제 존속기간을 분석한 결과 '4년 이상 5년 미만'이 63개로 가장 많았고 '2년 이상 3년 미만'도 37개 였다. 특히 회수 사이클을 감안하면 투자회수 및 해산 PEF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금감원 측은 국내 PEF 시장이 업무집행사원(GP)과 PEF 수, 약정액 규모 측면에서 직전년도 대비 최고수준을 지속 경신하면서 성장하고 있고 규제도 완화되고 있어 PEF 역동성 및 자율성 제고를 위한 추가적인 제도개편 추진에 따라 앞으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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