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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자동차전장사업 이어 '로봇·AI' 부문서 미래사업 기반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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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자동차전장사업 이어 '로봇·AI' 부문서 미래사업 기반 다지기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6.2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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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자동차 전장에 이어 로봇과 인공지능(AI)사업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사업 기반 다지기에 한창이다.

LG전자는 지난해와 올해 로봇·AI업체 5곳에 700억 원을 들여 지분을 확보했다. 투자 규모는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90억 원을 투자해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Robotis)’ 지분을 10% 확보했다. 5월에는 AI 스타트업 ‘아크릴(Acryl)’의 지분 10%를 취득하기위해 10억 원을 썼다. 또 국내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에는 536억 원을 들여 20% 지분을 취득했다. LG전자는 7월 중으로 로보스타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4%를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지난 22일에는 해외 업체로 투자 영역을 넓혔다.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BossaNova Robotics)’에 300만 달러(한화 약 33억5000만 원)를 투자했다. LG전자가 해외 로봇업체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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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SG Robotics)’ 지분 15%를 30억 원에 확보했다. AI 연구소도 신설하고 ‘AI 가전의 원년’을 선포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전담 연구조직 ‘어드밴스트 AI’도 신설했다.

LG전자의 AI 투자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오는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 개막 기조연설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박일평 사장(CTO)은 인공지능을 주제로 공동발표자로 나선다. LG전자 최고경영진이 글로벌 주요 전시회에서 개막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과 AI사업을 미래 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독자 기술 개발뿐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사업을 위한 인재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6월 중순까지 자율주행 물류로봇, 로봇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충원했다. 7월 1일까지는 차량용 전력모듈, 자동차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경력 사원도 모집 중에 있다.

전장부품(VC)사업본부는 2013년 설립됐는데, 올 들어서는 LG전자 인수합병 중 사상 최대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 4월 LG전자와 (주)LG는 각각 1조108억 원, 4332억 원을 들여 자동차 헤드램프 분야에서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ZKW를 인수했다.

그간 LG는 인수합병이나 지분투자에 인색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4세 체제를 앞두고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벤처투자 전담 조직도 갖췄다.

LG전자의 잇따른 투자가 즉각적인 결실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사업초기 특성상 기반을 다지기 위한 투자 탓에 어느 정도 손실은 감수해야 한다. 실제 VC사업본부는 설립 6년차를 맞았지만 아직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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