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은 대웅가(家) 창업 2세로 1997년부터 2009년까지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이후 형인 윤재훈 알피코프 회장에게 대웅제약 대표 자리를 내줬다가 2012년 중순 다시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2014년부터는 (주)대웅 대표를 맡으면서 그룹 1인자 지위를 꿰찼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3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4.2%로 1.8%포인트 높아졌다.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매출(5.2%)증가율을 4배이상 넘어섰다.
윤 회장이 대표로 재취임한 첫해인 2012년 11.7%였던 연구비 비중은 2014년 12%로 높아졌고 2016년에는 13%를 넘어섰다.

2010년 이전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더욱 가파르다. 2008~2010년 대웅제약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5.4%~6.3% 수준이었다.
연구개발비 규모도 2010년 이전 300억 원 안팎에서 2013년 800억 원이 됐고 2016년에는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143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0년간 매출은 1.8배 증가한 반면 연구개발비는 3.7배 늘었다.
윤 회장이 그룹을 이끌며 대표 계열사인 대웅제약의 연구개발비 비중을 크게 끌어 올린 셈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으로 신약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연구개발비는 현재 개발 중인 신약들의 임상 단계가 중첩되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본부 센터 내에 TF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 ‘익스트림 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 연구본부는 신약센터, 바이오센터, 신제품센터, CTO전략팀, 비임상개발팀으로 구성된다.
한편 대웅제약의 올 1분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빅5 제약사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이 19.1%로 가장 높고 대웅제약에 이어서는 녹십자(대표 허은철, 11.3%), 종근당(대표 김영주. 10.5%) 순이었다.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은 6.9%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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