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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LG생활건강‧LG화학 최대 실적...LG디스플레이·LG이노텍,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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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LG생활건강‧LG화학 최대 실적...LG디스플레이·LG이노텍, 수익성 악화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7.2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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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부회장 조성진)와 LG생활건강(부회장 차석용)이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LG화학(부회장 박진수)이 2분기에 최대 매출을 거두는 등 LG그룹(회장 구광모) 주력 계열사들이 선전하고 있다.

이에 비해 LG디스플레이(부회장 한상범)는 매출이 2조 원 이상 줄며 적자로 전환하고,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와 LG이노텍(사장 박종석)은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처음으로 30조 원을 돌파했다.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은 30조14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8788억 원으로 18.5% 늘었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규모다.

HE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2.4%로 두 자릿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 HE사업부가 올레드TV와 초대형 LCD TV 등 하이엔드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올해 연간 기준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1%)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2%다.

다만 MC사업본부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채용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상반기 매출은 5조5511억 원에서 4조2308억 원으로 23.8% 감소하며 옥의 티가 됐다. 영업적자도 1396억 원에서 1818억 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LG전자 측은 “스마트폰 매출이 줄어들고 전략 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손실이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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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역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3118억 원과 5509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각각 8.7%, 12% 증가했다. 2분기만 살펴봐도 1조6526억 원의 매출은 사상 최대다.

현재 LG생활건강은 2005년 3분기 이후 매출이 51분기 연속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연속 상승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와 중국에서 화장품 시장으로 신규진입하는 사업자들이 증가하는 환경에서도 ‘숨’, ‘오휘’ 등 고급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게 성장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대표 안세홍)과의 상반기 실적 격차를 지난해보다 더욱 벌렸다. LG생건은 지난해 상반기 아모레퍼시픽보다 매출이 2728억 원 많았으나 올해는 5365억 원 앞섰다. 영업이익도 737억 원에서 1692억 원으로 차이를 키웠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와 ESS시장 확대에 힙 입어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7조 원을 넘어섰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519억 원, 703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매출은 10.5% 늘었고,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LG화학 측은 원재료 가격 강세에도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 제품 매출이 늘었고, 전지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지부문은 LG화학이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분야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경우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2분기 영업이익(270억 원)은 사상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3분기에도 기초소재 분야 사업구조 고도화 및 자동차전지 중심의 매출 확대 등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211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5% 증가했다. 매출은 1% 줄었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사장 박정호)과 KT(회장 황창규)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2.9% 감소했다.

한편 LG그룹 전자부품 계열사들은 올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값 급락에 상반기 매출이 17.6% 줄었다. 영업이익은 1조8311억 원에서 -3264억 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LG이노텍은 모바일 부품 수요 증가에 대비한 시설 투자 확대로 고정비가 늘면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5.1%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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