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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은행·카드사 등과 전방위 협업 강화...장기고객 창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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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은행·카드사 등과 전방위 협업 강화...장기고객 창출 기대감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8.08.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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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시중은행, 신용카드사 등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일회성 적금이나 특판 등의 단기 고객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장기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예대율 규제를 앞두고 예금규모를 늘리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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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저축은행과 타 업권 제휴가 활발해지면서 영업채널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회장 이순우)는 지난 21일 롯데카드(대표 김창권)와 공동마케팅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고 내달 3일부터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를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카드가 상반기에 출시한 I'm(아임) 시리즈의 혜택에 더해 캐시백 프로모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의 신용카드 출시는 2015년 국민카드와의 협업 이후 두번째다. 롯데카드의 경우 계열 금융사가 없기 때문에 저축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고, 저축은행은 카드발급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사와 제휴는 플랫폼 확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앙회는 지난 달 GS리테일과 GS25 편의점 내 자동화기기에서 체크카드를 이용한 출금 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제휴를 체결했다. 최대 3000원에 이르는 수수료가 전국 8500여개 기기에서 면제된다.

중앙회는 지난해 연말에는 SH수협은행과, 올 초에는 DGB대구은행과 연계대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들 은행을 통해 은행과 거래가 어려운 고객을 소개받고 담보 및 신용대출 상품을 제공한다.

고금리 대출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른바 '안정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저축은행 고객이 단기 특판 상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급여 이체 등을 통해 저축은행을 주거래로 이용하는 경우가 적었기 때문이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이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자유입출금 고객 비율은 전체의 10% 미만으로 추정된다.

저축은행업권에 적용될 예대율 규제(예금에 대한 대출금 비율)를 앞두고 수신 고객을 늘리는 차원도 있다. 저축은행은 2020년까지 예대율을 110%, 2021년부터는 100%로 맞춰야 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100%를 넘긴 저축은행은 34곳에 달했다.

다만 본격적인 고객 확보 수단으로는 미흡하다는 평이다. 카드사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이 없다보니 지점에서 체감할 만한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안정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모객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민카드의 사례도 있지만 지점에서 신용카드 가입하는 경우를 보기는 쉽지 않다"며 "자유입출금 계좌는 사용 편의성이나 금리에서 시중은행보다 우위에 서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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