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일명 ‘코딱지 분유’로 이물 논란의 한가운데 섰던 남양은 ‘세스코 식품안전연구소’와 ‘고려대 생명자원연구소’의 정밀검사 결과 ‘제조상 혼입 불가’라는 판정을 받았다.
명예는 회복했지만 남양유업은 “최신 분유설비와 생산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언론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산설비를 전면 개방하겠다”라고 밝혔다.
공장 투어를 통해 남양유업은 의약품 제조 수준의 깐깐하고 엄격한 관리와 첨단 설비로 제조상 이물 혼입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공고히했다. 다음은 세종공장 투어를 진행한 서경민 품질보증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분유 캔을 건식으로 세척한다면 이물이 묻을 경우 제대로 닦이지 않을 확률은.
4바(bar) 압력으로 캔 내부를 쏘면 그 안에 뭔가가 붙어 있었다고 해도 거의 다 떨어져나간다. 최첨단 비전시스템으로 캔 내부를 촬영해 어떤 이물이 붙어 있다면 비전서 인식하게 된다.
.- 마지막 생산단계에서 불량을 걸러내는 것으로 보이는 라인이 있었다. 후처리 과정으로 넘어가는 과정서 불량률이 어느 정도 되는가.
말씀하신 라인은 중량이 이탈했을 때, 예를 들어 800그램 캔의 허용오차 범위를 이탈했을 때 밀어내는 거라고 보면 된다. 분유가 캔에 충진되기 전까지는 밀폐라인으로 왔다. 충진기에서 불량품으로 처리된 건 중량 기준 때문이다. 불량률은 0에 수렴한다고 알고 있다.
.- 충진실에서 이물에 의해 불량품 판정을 받은 적은 없었나.
엑스레이 선별기에서 불량품 판정을 받은 건 없었다. 분유 캔 내부는 주석도금으로 돼 있는데 제조 당시 지지대가 들어가는 부분의 주석도금이 잘 안되거나 할 경우 비전시스템에서 불량으로 판정하는 경우는 있다. 내부 이물로 인한 경우는 없었다. 공장에 자석봉, 바스켓 필터 등은 이물이 있어서라기보다 검증 차원에서 있는 라인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
.- 이물은 대부분 제조 이후에 발생한다고 보는 건가.
이물 민원이 접수되면 분유 한 통에서 몇 그램이 소모됐는지부터 우선 확인한다. 가정에서 물과 젖병을 사용하다 보니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물이 혼입될 수 있다. 우리에게 분석의뢰를 주신 것을 살펴보면 주방서 사용하는 수세미의 실오라기, 미역, 고춧가루가 가장 많이 나온다.
.- 이물 신고는 한 달에 몇 건 정도 발생하나.
우리나라는 이물보고서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 민원이 접수되면 행정기관에 신고하게 돼 있는데 한 달에 수십건씩 한다. 그 건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나 공장이 위치한 세종시청 위생과 쪽에서 점검 나오게 된다. 만약 점검해서 제조사 귀책이라고 하면 행정처분을 받았겠지만 아직 이물로 행정처분 받은 적은 없다.
.- 유통과정서 이물 혼입 가능성은 없나.
캔이 파손된 상태가 아니라면 유통 중 이물이 들어가기는 어렵다.
.- 분유 이물 중 벌레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 중 벌레가 들어갈 가능성은.
세스코에서 위생방제를 하고 있다. 공장 곳곳에 파란색 등이 보였을 텐데 그게 다 포집등이다. 그것도 마찬가지로 벌레가 있어서가 아니라 벌레가 얼마나 있느냐, 잡히느냐를 확인하기 위한 거다. 충진실만이 제품이 개봉된 상태로 노출되는데 거기도 포집등이 설치돼있다. 벌레가 잡히면 생산하지 않는다. 고려대학교와 함께 용역사업을 통해 실제 캔에 화랑곡나방을 넣고 그 과정을 지켜본 결과가 보고서로 있다. 알의 모양이나 벌레의 모양 등을 보면 분유통에 언제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 고객에게도 고려대에서 나온 보고서를 기반으로 설명을 드린다.
.- 필터에서 벌레가 검출된 적은 한 번도 없었나.
나오지 않았다. 건조 이후 공간은 밀폐된 공간이라 벌레가 들어갈 수 있는 틈이 없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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