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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논란 셀트리온-삼성바이오, 시총순위 나란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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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논란 셀트리온-삼성바이오, 시총순위 나란히 상승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12.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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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대표 기우성)과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가 잇단 회계 논란 악재 속에서도 올 들어 시가총액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4일 총가 기준으로 26조950억 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5조9000억 원으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양사의 시총 순위는 셀트리온 8위와 삼성바이오로직스 12위였다.

시가총액은 삼성바이오가 5.5% 증가했고 셀트리온은 3.8%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12일까지만 해도 지난해 말 대비 시총이 4.8% 증가했으나 분식회계 논란으로 주가가 떨어지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시총은 줄었지만 순위는 4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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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올 초 금감원의 회계처리 적정성에 대한 감리를 받는 상황에서도 시총이 40조 원 안팎 수준을 유지하며 순위가 3위로 올라섰다. 2월 말에는 시총 규모가 43조30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 중순 일감몰아주기로 시작된 논란이 최근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금감원 감리로 이어진 상황에서도 셀트리온의 시총 순위는 여전히 3, 4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6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 국내 판권을 셀트리온에 되팔고 218억5000만 원을 받은 뒤 매출로 처리해 적자를 면한 것이 분식회계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 5월 금감원이 회계위반 결론을 내리면서 올 하반기 들어 내내 관련 이슈로 몸살을 앓았다.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 회의가 이어진 끝에 결국 상장폐지 여부 심사까지 받았다. 11월 15일부터 12월 10일까지 거래가 중지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유지 결정으로 거래가 다시 시작된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도 삼성바이오는 시총 순위는 7위권에서 되레 4위까지 올랐다. 회계위반 논란이 한창이던 9월 말 시총이 35조3300억 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4월 중순에는 셀트리온을 5위로 밀어내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국내 증시가 부진하며 각 업권 대장주들의 시총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는 잇따른 논란 속에서도 엎치락뒤치락 하며 몸집이 불어나 눈길을 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가 존재감을 키운 지난 1년 코스피지수는 2467.49에서 2069.38로 크게 떨어졌다.

실제 현재 코스피 시총 톱10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을 제외한 나머지는 지난해 말에 비해 모두 시가총액이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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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와 현대차(정몽구·이원희·하언태), 포스코(회장 최정우)는 시총이 20% 이상 줄었다. SK하이닉스와 LG화학, 삼성물산(대표 이영호·고정석·정금용)도 시총규모가 10% 이상 작아졌다.

증권가에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가 코스피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이유로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꼽는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위탁생산(CMO) 산업의 수요가 풍부해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셀트리온 트록시마는 유럽에서 출시 1년 만에 시장점유율 27%를 기록했고 5분기 째 32%를 달성했다”며 “류머티즘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18%, 23%였음을 감안하면 매우 우수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CMO 사업도 영위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에도 진출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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