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265억 잔이다. 1인당 매년 500잔 이상, 1주일 기준으로 9잔의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커피 한 잔이 일상이 되면서 좀 더 차별화되고 색다른 커피를 찾는 애호가들도 늘어났다.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업계에서도 스페셜 티 커피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와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6년 리저브 서비스를 더욱 특화시킨 리저브 바 매장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극소량만 수확해 한정된 기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29일 리저브 바 매장은 3년여 만에 50호점인 대한상공회의소R점을 오픈했다. 50호점 개점 하루 앞선 지난 28일 열린 오픈하우스에서 스타벅스가 창출하려는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나봤다.

이병엽 파트장에 따르면 커피는 크게 라틴아메리카 커피와 아프리카 커피, 아시아태평양 커피로 구분한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이 포함되는 라틴아메리카산 커피는 견과류를 먹는 듯한 고소하고 부드러우면서 깔끔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케냐, 에티오피아 등의 아프리카 커피는 꽃냄새와 과일향이 나고 아시아태평양커피는 흙 냄새가 특징적이다.
이 파트장은 "커피명이 참 어려운데, 일반적으로 나라, 농장, 등급 순으로 이름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대륙별로 커피의 맛과 향이 특징이 있어 원두를 고를 때 이것만 명심하면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 하일레 에스테이트' 원두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지역의 하일레 에스테이트 농장에서 나는 원두다. 아프리카커피로 블루베리, 자두, 복숭아 등 다양한 과일 풍미가 특징적이다.

이날은 특강으로 진행됐지만 리저브 바 매장을 찾는다면 스타벅스 글로벌 인증 평가를 통과한 커피 마스터들로부터 언제라도 원두의 특징 등 커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원두 아로마 체험에 이어 리저브 매장에서 커피 마스터들이 하는 커피 추출도 직접 체험해봤다.
리저브 바에서는 각 원두에 따라 바리스타들이 추천하는 추출방식이 있으며 블랙이글, 콜드 브루, 클로버, 사이폰, 케멕스 등 본인이 원하는 추출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날은 푸어오버(POUR OVER) 방식으로 '과테말라 라 콜리나 팜' 커피를 추출했다. 푸어오버는 커피의 풍미를 좀 더 부드러우면서도 커피향을 풍부하게 하는데 특히 '과테말라 라 콜리나 팜'의 부드러운 산미를 살리는 추출 방식이라고 한다.
커피 추출 체험은 스타벅스아카데미에서 리저브 매장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닉네임 마홍 커피 스페셜리스트의 강의로 진행됐다.

푸어오버 추출에 앞서 푸어오버콘, 일명 POC에 종이 필터를 넣고 따뜻한 물로 전체를 적셔주는 린싱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종이 필터를 콘에 밀착시키고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 다음 30그램의 커피를 푸어오버콘에 부은 다음 커피의 풍미가 우러나도록 커피 전체를 물을 부어 한 번 적셔 준다. 이때 케틀로 가운데에서 물 붓기를 시작해 원을 그리며 다시 가운데로 돌아오는 식으로 해야 모든 커피가 골고루 물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약 5초간의 뜸 들이기 후 물의 양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다시 가운데서부터 원을 그리며 물줄기를 넓혀간다.
마홍 커피 스페셜리스트는 "초반에 물줄기를 얇게 해 아로마를 풍부하게 해주는 게 관건"이라며 "커피와 물의 비율로 맛이 결정되는데 스타벅스는 400ml 이상의 물을 사용해 진하게 추출하고 있다"리고 말했다.
이어 “리저브 바에서는 한 달 반에서 두달을 주기로 시즌마다 새로운 커피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한잔 한잔 바리스타들이 직접 커피를 추출해주고 있다”며 “커피에 대해 궁금하거나 색다른 커피를 만나고 싶다면 리저브 바 매장으로 오라”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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