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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 모두 부진...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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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 모두 부진...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7.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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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양대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 부진이 겹친 탓이다.

31일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6조1300억 원, 영업이익 6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2016년 3분기(1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108조5100억 원, 영업이익 12조8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9%, 58%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의 이익 급감이 2분기 실적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매출 16조900억 원에 영업이익 3조4000억 원으로, 지난 2016년 3분기(3조3700억 원) 이후 근 3년 만에 흑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21.1%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분기(55.6%)는 물론 전분기(28.5%)에도 못 미쳤다. 2014년 2분기(19.0%)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레드 판매 호조와 함께 일회성 수익까지 더해지면서 7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5조8600억 원과 영업이익 1조56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6% 줄었다.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가 예상보다 적었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매출 11조700억 원, 영업이익 7100억 원을 실적을 냈다. 흑자 규모는 전년 5100억 원을 크게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사업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다”면서도 “하지만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에 따른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부품기술 혁신과 5G 리더십을 제고하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인공지능(AI)·전장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총 6조2000억 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5조2000억 원, 디스플레이 5000억 원 수준이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총 10조7000억 원이 투입됐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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