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88억 원, 당기순이익 13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8.9%와 32.2% 감소한 수치다.
지난 3분기 증권업계는 증시 거래대금 및 신용공여 감소, 금리연계 DLS 및 사모상품 사태 등으로 인한 상품시장 침체, 그리고 최근 금리 반등으로 인한 채권가격 하락 등 불리한 환경이었지만 IB 및 자기자본 투자(PI) 부문에서 선전하면서 실적 감소폭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 현대차증권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7.8% 증가한 884억 원,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35.8% 늘어난 642억 원에 달했다. 현재까지 창사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3분기 중소형 증권사로서는 이례적인 5600억 원 규모 도시바 비전환 우선주 인수금융 메가딜)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3분기의 경우 그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동기 하락폭이 있었지만 최근 업황을 고려해 보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이 3분기 실적 선방 요인은 주력사업인 IB와 PI부문이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해주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현대차증권 3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IB와 PI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에 달한다.
특히 IB부문의 경우 최근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로 관련 딜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7분기 연속 200억 원대 순영업수익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주거형 PF 공급 부족으로 인한 딜 감소분을 국내 수익형 PF 및 해외 인프라 PF 딜 소싱으로 꾸준히 외연을 넓혀간 것이 주효했고 이번 3분기의 경우 1980억 원 규모의 동탄 스포츠파크 PF 딜을 통해 재평가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은 “꾸준히 힘을 쏟은 안정적 조직으로의 체질개선 효과가 매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3분기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효율적인 자기자본의 운용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로 선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양질의 프로젝트 투자규모 확대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1036억 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