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엑스노트 'R200-EP76K' 상판에는 여지껏 보지 못했던 파란색의 LCD 창이 있다.
외부에 달린 LCD 창은 노트북을 켜고 윈도 부팅을 하지 않고도 MP3 재생, 메일확인, 뉴스, 게임 서비스를즐길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메일 한번 확인하려 해도, MP3 나 잠깐 들어 볼까하다가도 그 긴긴 부팅시간하며, 그 시간동안 배터리 소모를 고려하면 대개 포기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한방에 날려버린 것이 외부 보조 액정이다. 보조액정으로 '사이드쇼' 기능을 탑재하고 하이엔드급 성능을뽐내는 LG 엑스노트 R200-EP76K탐색의 여행을 떠나본다.
# 노트북 디자인의 새로운 혁명? "사이드쇼" 패널
LG엑스노트 R200-EP76K는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창을 갖고 있다. 듀얼 액정이다.노트북 상판에 2.5 인치 보조 액정을 장착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 PC는 복잡한 작업을 하는 시간보다?이메일 확인, MP3재생, 날씨정보 등 간단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부팅해 있는 시간이 더 많다.
이런 간단한 작업을 하기 위해 매번 노트북을 부팅하게 되면 전력소모가 많아져 배터리 구동시간이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고, 부팅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짜증만 나기 쉽다.
엑스노트 R200-EP76K 에 탑재된 보조 액정에서 구현되는 사이드쇼는 바로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는 데 제격이다. 부팅하지 않고도 사이드쇼를 통해 이메일 확인, 뉴스,날씨 정보 등을? 확인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
부팅하지 않은 상태에서 플래시에 저장된 MP3를 듣는다면 약100시간의 연속재생이 가능하므로 배터리 걱정하지 않고 얼마든지 음악을 즐길 수 있다.외부에 보조액정을 장착하는 것은 휴대폰등에는 이미 본격화된 기술인데 노트북에도 그 편리함을 구현한 국내 최초 작품이다.
외부 보조 액정은 2.5인치형으로 QVGA 해상도에 6만5천 컬러를 지원한다. 사이즈는 적지만 해상도는 일반적인 PDA와 대등하기 때문에 메일 확인, 음악 사진등 미디어 파일 재생, PC정보 확인, 간단한 게임을즐기는 데는 손색이 없다. 이 액정은 윈도우 비스타의 사이드쇼 기능을 연동해 실행시킬 수 있다.
사이드쇼의 기본 메뉴는 뮤직 플레이어, PC상태, 슬라이드 쇼 플레이어, 카드놀이로 되어 있다.e-메일 확인, 일정 등 다른 기능을 사용하려면 가젯을 추가해야 한다.
가젯을 추가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접속해 해당 가젯을 내려 받고 설치하면 된다.가젯을 다운받으면 윈도 비스타 제어판의 사이드쇼 메뉴에서 추가된 가젯의 아이콘이 생성된다.그 다음 우측 체크박스에 체크를 해서 가젯을 추가 할 수도 있고, 원하지 않는 가젯은 체크를 해제하여 표시되지 않게 할 수도있다.
체크가 활성화된 가젯은 외부액정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외부 보조액정의 작동은 LG 초콜릿 폰처럼 터치방식으로 이루어져 그 특유의 손맛을 느끼게 해 준다. 인터페이스도 휴대폰과 비슷하게 이루어져 있어 작동하는데는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상판은 검은색 하이그로시로 반짝 반짝 고광택을 낸다. 그 위에 파란색의 외부 보조액정과 초콜릿폰을 연상시키는 터치패널이 멋스럽게 장식되어 얼핏 보기만 해도 다른 노트북과 확연히 구분되는 멋진 디자인을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검은색의 하이그로시 상판은 고급스럽게 보이기는 하지만 손자국이 그대로 묻어나고 먼지등 오염물질이 눈에 잘 띄어 사용하는 데 조심스럽다. 외부액정을 탑재하여 두께가 32mm 정도로 약간 두꺼워진 점도 취약점으로 보여진다.
노트북을 열면 키보드상판은 흰색의 하이그로시를 사용하여 외부와 대비를 확실하게주었다. 상판보다는 광택이 덜해 오염으로 인한 걱정은 다소 줄었다.액정 상단에는 걸림쇠가 없는 래치리스 방식을 채택했다. 베젤 부분에 충격을 완화하는 조그만 고무패킹만 있어서 깔끔한 느낌을 준다
12.1인치 액정 탑재모델로 크기는 작지만 총 84키의 풀사이즈 키보드를 탑재했다. 키캡의 면적이 넉넉해 작은키캡에서 느끼는 갑갑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엑스노트의 키보드 감이 좋다는 것은 이미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인정하고 있는 부분으로 오랫동안 워드작업을 해도 손의 피로감이 적다. 터치 패드는 약간 크기가 작아 화면상 이동거리가 클 경우에는 약간 불편하다.전면에는 스테레오 스피커만 배치돼 있다.
스피커는 기존 R200 시리즈와?마찬가지로 각각 1.5W+1.5W출력이며 192KHz - 24bit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내장형 스피커로는 손색 없는 수준이어서 외부 스피커 없이 영화나 음악을 즐기기에 문제가 없다. 스피커의 위치가 키보드 상단에 있는 것보다 사운드가 더 입체적인 느낌이 들었고 거리상 가까워 져서 출력이 더 크게 느껴졌다.
좌측에는 D-SUB단자, IEEE 1394포트, 통풍구, USB 포트 2개, 스피커출력 지원 단자 3개와, PCMCIA EXPRESS카드 슬롯이 위치해 있다.약간 오밀조밀하게 놓여 있다는 느낌은 있지만 12.1인치 모델의 크기를 고려하면 사용자 편의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배치했다고 생각된다.
물론 드문 일이긴 하지만 풀 로드로 여러 시간 사용하다 보면 통풍구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와 확장포트를 이용하다가 깜짝 놀랄 수도 있기 때문에 후면으로 통풍구를 배치하는 않은 것은 약간 아쉬운? 점이다.
우측은 볼륨 조절 다이얼, 5-in-1 멀티 카드리더, 수퍼 멀티(Dual Layer)DVD, USB포트, 랜단자, 모뎀단자 ,보안케이블 슬롯이 위치한다. 5-in-1 멀티카드리더는MS, MS Pro, SD, MMC, xD 등 대부분의 플래시 메모를 읽어 들일 수 있다.
광학드라이버는 CD와 DVD를 모두 기록 할 수 있는 히타치 엘지 데이터스토리지 GSA-T20N제품이었다.요즈음 외장 플래시의 용량이 커지면서 이동식 매체를 CD 대신에 플래시를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착탈식이 아닌 것은 약간 아쉬운 점이다.후면에는 전원 어댑터 단자와 S-Video단자만 배치하여 반대편에서 보았을 때 깔끔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바닥에는 하드 디스크 덮개, 터보 메모리 덮개, 통풍구, 밧데리가 배치됐다. 좌측면과 바닥면에 2개의 통풍구가 있어 장시간 작업 시 열기를 효율적으로 방출되도록 하였다.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하여 1.95Kg 으로 광 드라이브를 포함한 올인원 노트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가벼운 편이다. 휴대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누가 이 노트북을 서브노트북이라고 부를 것인가 - 데스크탑 PC와 맞먹는 하이엔드 성능
엑스노트 R200-EP76K에는 산타로사 플랫폼을 완벽하게 지원하여 기존의 듀얼코어 노트북보다 속도가 빠르다.프로세서는 실 클럭 2.2GHz인 인텔 코어 2 듀어 T7500을 탑재했으며 메모리는 PC5300(667MHz) DDR2 메모리 2GB를 탑재하여 데스크톱 못지않은 충분한 용량을 제공한다.
12.1인치 본체 액정은 WXGA 급 (해상도 1280* 800).1280* 800해상도는 12인치 와이드 액정에서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해상도로 가장 균형감 있는 사이즈로 평가받고 있다. 엑스노트 특유의 저반사 고휘도 액정으로 화질이 밝고 깨끗하고 글씨의 가독성이 뛰어나다.
시야각은 데스크탑 모니터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전력소모를 고려하여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 빨리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한 LCD 가 나오기를 바란다.
그래픽 칩셋은?ATI Mobility Radeon HD 2400 으로 동영상 가속과 화사한 색상으로 각광을 받는 ATI 최신 칩셋을 사용했다. 비디오 메모리는 하이퍼 메모리를 적용해 메인 메모리의 손실 없이 128MB를 비디오메모리로 사용하여 시스템 성능을 저하시키지 않고도 뛰어난 3D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3D 성능은 1024x768 해상도 설정 시 3D Mark 03 버젼으로 2700 점 정도로 뛰어나 카트라이더, 워록, 피파온라인 , 서든어택, 프리스타일 같은 게임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 ATI 칩셋은 동영상 가속기능이 뛰어나서 1080p 고화질 HD 동영상 재생도 CPU 점유율 35~45% 범위 내에서무리 없이 재생 할 수 있었다.
하드디스크는 SATA 방식의 160GB 의 대용량으로 터보메모리 1GB를 기본 장착하여 SSD 보다는 못하지만 프로그램 로딩 시나 부팅 시에 훨씬 더 빠른 모습을 보여준다.
무선랜도 802.11n-Draft를 지원하며 6개의 대역을 지원하는 트리플 헥사밴드 안테나를 장착하여 최대 135Mbps 속도를 낼 수 있어 HD 급의 동영상도 스트리밍으로 재생가능하다.
12.1인치 광학 드라이브 내장형 모델가운데 하이엔드급을 지향하는 모델답게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무선랜 등이 데스크탑 부럽지 않을 정도의 사양이다.
노트북으로 이동하면서 하드한 작업을 하는 프로페셔널리스트, 고화질 고음질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원하는 사람, 외부에서 가볍게 MP3나 메일 확인을 즐기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적절한 모델이다.
# 고성능에 새로운 디자인 ... 그러나 관건은 높은 가격.
상판에 장착된 보조 액정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 차게 내놓은 윈도우즈 비스타의 사이드쇼를 경험해 볼 수있는 새로운 공간이다. 혁신적인 디자인에 하이엔드급 성능은 보여주는 노력과 아이디어가 LG엑스노트 노트북을 국내 젊은이들이 갖고 싶은 노트북 PC 1위 로 만드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LG에서 처음 선 보인 사이드쇼는 앞으로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며 노트북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물론 다른 메이커 경쟁제품들의 등장도 예상되지만 '원조'로서 R200-EP76K의 진가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다.
특히 터보 메모리를 포함한 완벽한 산타로사 플랫폼은 노트북이 데스크톱의 '서브'라는 개념도 과감히 깨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해본다.
그러나 가격파괴 바람으로 100만원대 이하의 노트북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상황에서 200만원대의 가격은 다소 저항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는 여전히 높다.
R200-EP76K가 이같은 소비자들의 욕구와 시장의 흐름 사이에서 어떤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로 시장을 형성해 갈지 자못 흥미진진하다.
(리뷰를 한 최양묵 전문기자는 현재 춘천에서 재활의학과.피부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의다. 컴퓨터에 홀딱 빠져 의사면허도 팽개치고 컴퓨터 관련 사업을 검토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전문가다. 앞으로 본보 유급 전문기자로 활동키로 했다)
TIP. 업그레이드 따라하기
(하드디스크, 메모리,키보드 분리및 교체방법)
저거 좋아요?? 겉만 화려하게 생겼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