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1분기 실적 신한‧NH '방긋', IBK·KB '울상'
상태바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1분기 실적 신한‧NH '방긋', IBK·KB '울상'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6.08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신한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이 1분기에 순이익을 10% 이상 늘린 반면, KB저축은행과 IBK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은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사태로 연체율 상승에 부담을 느낀 저축은행들이 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과 각 금융지주사 1분기 리포트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사인 6개 저축은행 가운데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신한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 두 곳뿐이다.

지난해에는 IBK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5곳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평균 50% 이상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업체별로 신한저축은행(대표 김영표)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245억 원으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리테일‧여신 등 여러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외형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비대면 프로세스를 확대해 꾸준히 비용 절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신한저축은행은 비대면 프로세스를 미리 준비해왔으며, 리테일 비중이 70% 가까이 돼 타사에 비해 코로나19에 대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앞으로 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H저축은행(대표 김건영) 역시 이자 이익 증가로 인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다.

신한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 특히 IBK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IBK저축은행(대표 장세홍)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도 96억 원으로 5.5% 감소했다. 

IBK저축은행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소비자 중심 고금리 대출이 적고, 중소상공인 대출 위주인데 IBK저축은행이 기반을 두고 있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 경기가 위축돼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고 있어 경영 계획 목표를 수정하고 비대면채널을 중심으로 정책금융 상품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B저축은행(대표 신홍섭), 하나저축은행(대표 오화경), BNK저축은행(대표 성명환)은 올해 1분기 들어 실적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영업이 어려운데다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