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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LA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이어 미국 시장 진출 추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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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LA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이어 미국 시장 진출 추가 검토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6.0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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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3위의 중견 건설사인 반도건설(대표 박현일)이 LA에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결정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 1월 LA에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을 발표했고, 이에 더해 미국에 추가 진출을 검토 중이다. 반도건설은 권홍사 회장이 직접 미국 건설시장의 상징성을 눈여겨 보고 이미 진출을 결정한 바 있다.

반도건설은 올해 1월 LA 중심가에 252세대 아파트와 상가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LA) 중심가에 지하 1층~지상 8층, 총 252세대 규모의 `The BORA 3170` 주상복합 프로젝트로 현재 착공에 들어가 터를 닦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2년 5월 준공되면 직접 임대 운영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이 미국 LA에 짓고 있는 `The BORA 3170` 조감도.
반도건설이 미국 LA에 짓고 있는 `The BORA 3170` 조감도.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여러 지역을 직접 방문해 시장상황과 사업성과를 면밀히 검토했으며, 현지 계열사를 통해 약 2년 동안 철저한 시장조사를 진행한 뒤 토지를 매입해 주택 개발에 착수했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일부 국내 건설사들 대부분은 디벨로퍼로서 단순 개발사업을 진행하거나 까다로운 인허가 및 행정 절차로 토지를 매각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 주택시장에서 시행과 시공을 함께 하는 것은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했지만 LA사업은 사업규모가 크지는 않다. LA사업은 252세대에 불과하고 렌탈 개념이어서 매출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반도건설은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LA사업으로 까다로운 미국주택시장 인허가 및 행정절차, 공간설치 등 다양한 법적 단계를 통과하면서 충분한 경험치를 쌓았기 때문이다.

LA 주상복합 아파트를 준공까지 하고 나면 진입장벽은 더욱 낮아져 미국 다른 지역으로 본격적인 확대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2022년 완공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그 때까지 진출할 만한 미국 지역들의 시장상황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럽지역도 진출을 검토 중이지만 미국주택시장에 이미 통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추가 해외진출 지역도 미국이 가장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프로젝트 이름을 ‘더보라(The BORA)3170’으로 짓고 향후 진행할 사업에서도 이 브랜드를 유지해 미국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그동안 신도시에서 공공택지 매입해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방식으로 외형을 확대했지만 현재 실적이 뒷걸음질 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2017년 매출이 2조 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도 3530억 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가 2년 연속 매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7951억 원으로 전년보다 49.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94억 원으로 67.2% 줄었다. 매출 중 공사수익과 분양수익 등의 매출 하락이 두드러진다. 반도건설의 지난해 공사수익은 5696억 원으로 전년 6861억 원보다 16% 가량 줄었다. 특히 분양수익의 경우 지난해 2255억 원을 기록해 전년 8801억 원보다 74% 급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도건설은 민간택지 개발사업, 도시정비사업, 해외사업 등으로 주택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사업은 아직 매출 기여도가 미미하지만 중장기 도전과제로 인식 중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미국 LA사업은 매출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미국시장 진출이 점차 활성화되면 중장기적으로 실적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적인 미국시장 진출 지역을 검토 중인 상황으로 시장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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