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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험 7900원, 운전자 보험 990원...보험사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미니보험 개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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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험 7900원, 운전자 보험 990원...보험사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미니보험 개발 경쟁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10.0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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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언택트 시대에 맞춰 비대면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고 꼭 필요한 보장만 선택할 수 있는 ‘미니보험’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미니보험은 1~2년 정도의 짧은 가입기간 동안 특정 질병이나 특정 피해를 보장하는 소액 단기보험을 말한다.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영업이 어려워지자 보험사들은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고 젊은 고객층이 유입되기 쉬운 미니보험으로 돌파구로 삼고 있다.

또한 지난 9월25일 정무위원회에서 소액단기전문 보험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보험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미니보험 개발과 판매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된 법은 리스크가 낮은 소규모‧단기보험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보험사의 자본금 요건을 10억 원 이하로 낮추겠다는 내용이다.  현행법상 보험업은 약 100억~300억 원의 대규모 자본금을 갖춰야 한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사회 전반에 비대면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비대면에서 가입이 편리한 미니보험을 생보사들이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보험사가 온라인 전용으로 내놓은 미니보험은 다양하다.

삼성생명은 위암·폐암·간암 등 주요암과 전립선암·유방암·자궁암 등 보장을 선택할 수 있는 ‘미니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장 기간은 3년으로 짧지만 연 보험료가 7900원(30세 남성 기준)으로 1만 원 이하다.

처브라이프생명은 ‘Chubb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 ‘Chubb오직 위암만 생각하는 보험’ 두가지를 내놨다. 하나생명도 가족력을 고려해 자신에게 필요한 암 보장을 골라담을 수 있는 DIY암보험 ‘손안에 골라담는암보험’을 지난 6월 출시했다.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미니암보험 시리즈는 올해 상반기 기준 신계약 4000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교보생명 ‘교보미니보장보험’과 미래에셋생명 ‘보험료 정산받는 첫날부터 입원보장보험’은 1만 원 이하의 보험료로 입원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오렌지라이프 ‘무배당오렌지뼈펙트상해보험 mini’는 연납보험료 5000원으로 1년 동안 재해골절, 깁스치료 등의 상해를 보장한다.

하나생명 ‘하나원큐교통사고재해보험’은 대중교통 이용 시 교통재해 등 특정 상황에 대해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다.

손보사의 경우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주도하고 있다. 990원짜리 운전자보험을 시작으로 동물과 산책 시 사고에 대해 보장하는 ‘펫산책보험’, 스위치처럼 보험을 켜고 끌 수 있는 ‘스마트ON 레저상해보험’도 출시했다.

또한 지난 2월 11번가와 손잡고 고객의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비를 지원하는 ‘반품보험’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에이스손해보험이 특약 형태로 내놓은 ‘Chubb층간소음피해보장보험’, 메리츠화재가 내놓은 1일 2000원 단기보험인 ‘낚시안심보험’ 등도 ‘미니보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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