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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 투 버그'로 게임 어려운데 귀닫은 위메이드 '미르4'...유저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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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 투 버그'로 게임 어려운데 귀닫은 위메이드 '미르4'...유저들 뿔났다
운영 미숙으로 과금유저 이탈 가속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2.15 0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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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 출시된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의 모바일 신작 RPG '미르4'가 소통 부재와 잦은 버그·점검으로 출시 초기부터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서버 포화로 인한 긴 대기시간과 ▶잦은 점검은 물론이고 ▶접속에서 튕기거나 ▶유료 아이템이 지급되지 않는 등의 각종 버그로 게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불만들이 넘쳐난다. 

과금 유저들은 미숙한 운영과 엉성한 시스템을 사유로 컨텐츠 환불을 요구하고 있으나 게임사 측은 "빠른 시일 내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는 말만 반복할 뿐 환불과 보상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상황이다.

경북 안동시에 거주하는 임 모(남)씨는 미르4를 시작한 지 2주만에 게임을 접었다. 접속 대기와 반복되는 튕김·재접속은 기본이고 하루 한번꼴로 이뤄지는 서버 점검 등으로 더 이상 게임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검색 오류, 비정봉 무한 사냥 등 각종 버그도 잦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다.

임 씨는 '신입용사의 장비 패키지'라는 5만5000원 상당의 버프 아이템 사용 시 능력치가 오히려 하락하는 버그도 겪었다.

사전등록 보상 아이템도 지급되지 않았다.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위메이드 측은 "사전예약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소관"이라며 전적으로 책임을 미뤘다.

임 씨는 "게임을 정상 이용할 수 없어 과금한 컨텐츠에 대한 환불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분개했다. 
 

사전등록 보상 아이템 미지급에 대한 고객센터 측 답변.
사전등록 보상 아이템 미지급에 대한 고객센터 측 답변.

부산 사하구에 사는 하 모(남)씨도 결제한 유료 아이템이 지급되지 않는 버그와 게임사의 미숙한 운영으로 미르4 이용에 불편함을 겪었다. 

하 씨는 미르4 출시 첫날 신규 유저의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는 '신입용사의 장비 패키지'를 인앱 결제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아이템이 지급되지 않아 한 번 더 결제한 뒤 앞선 결제분에 대한 환불을 문의했다. 

환불 처리는 일주일 이상 지연됐다. 지난 6일 오후 4시경 환불이 완료됐다는 안내를 받은 하 씨. 게임을 즐기던 중 재결제를 하라는 문자 메시지와 함께 갑작스런 이용 정지를 당했다. 정상적인 환불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하 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재결제를 한 뒤 고객센터에 항의했다. 위메이드 측은 "비정상 환불 제재 자동화 시스템이 계정을 비정상 환불로 판단했다"며 "재결제한 금액은 환불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하 씨는 "게임 시스템 오류로 환불을 신청한지 2주가 다 돼서야 처리됐는데 계정 이용정지까지 당했다. 말로만 죄송하다고 할 뿐 보상도 따로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시스템 오류로 계정 이용정지된 유저는 게임을 하기위해 재결제를 해야 한다.
시스템 오류로 계정 이용정지된 유저는 게임을 하기위해 재결제를 해야 한다.

위메이드 '미르4' 공식 커뮤니티에는 유저들이 지적한 문제들을 개선해달라는 글이 하루에도 수 십건씩 올라오는 상황이다. 점검을 자주하는데도 버그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고 고객센터에 문의해도 답변이 없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한 이용자는 "유저들이 게임에 애착을 가지고 버그를 제보해주는데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 마치 벽에다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하루에 한번꼴로 덜컥 점검하는데 패치 이후에도 버그가 여전하다. 유저들이 얼마나 빠져나가야 정상적인 게임이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위메이드 '미르4' 공식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이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위메이드 '미르4' 공식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이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측 입장을 확인하려 했지만 수차례 연락을 시도해도 연결되지 않았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잘 만든 게임이라도 출시 초기에는 서버와 버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수익만큼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과의 소통이다. 성장에 바빠 유저들을 외면하는 게임은 결과적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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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하는자 2020-12-15 15:23:39
점검좀 작작좀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