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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게임사, 국내 매출 43% 늘 때 해외 매출 제자리...해외비중 컴투스 79%, NC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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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게임사, 국내 매출 43% 늘 때 해외 매출 제자리...해외비중 컴투스 79%, NC 17%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2.2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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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게임사의 지난해 국내 매출이 평균 43%나 증가한 반면, 해외매출은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대 게임사 중 넷마블(대표 권영식·이승원)과 컴투스(대표 송병준),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를 제외한 7개사가 전체 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넥슨(대표 이정헌)으로 2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가장 높은 곳은 컴투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사 IR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대 게임사의 지난해 매출은 총 10조21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5조4336억 원으로 43% 증가한 반면, 해외 매출은 4조7857억 원으로 0.4% 증가에 그쳤다. 전체 매출에서 국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전년 대비 9%포인트 가량 상승했고, 해외 매출 비중은 47%에 그치며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매출 규모가 상위권에 속하지만 △국내외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은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조계현), 그라비티(대표 박현철), 조이시티(대표 박영호), 게임빌(대표 송병준) 등과 △비상장사인 크래프톤(대표 김창한), 스마일게이트그룹이 제외됐다.
 


10대 게임사 가운데 해외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컴투스로 전체 매출의 약 80%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펄어비스가 77%, 넷마블이 72%,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55%로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6개사는 해외매출 비중이 절반을 밑돌았는데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은 해외매출이 44%에 그쳤고,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김종흔)도 40%에 불과했다. 네오위즈(대표 문지수)와 웹젠(대표 김태영)은 30%대에 머물렀다.

넥슨 관계자는 "국내외 매출 증가폭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전체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가운데 국내에 런칭한 바람의나라: 연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등의 모바일 게임이 지난해 크게 흥행하면서 상대적인 증감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해외매출 비중이 약 17%에 불과할 정도로 국내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매출이 2조130억 원에 달한 데 비해 해외에서는 북미·유럽 944억 원, 일본 548억 원, 대만 359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반면, 컴투스는 국내 매출이 1044억 원에 그쳤지만, 아시아(국내 제외) 1273억 원, 유럽 945억 원, 북미 1686억 원, 기타 지역 141억 원 등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압도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해외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2019년 리니지2M이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국내 매출이 53%로 크게 성장하다보니 자연스레 해외 매출 비중이 줄어들게 됐다"면서 "올 1분기 안에 리니지2M을 일본과 대만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해외 진출이 늘면서 매출 비중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대표 IP(지식 재산권)인 '서머너즈 워'가 북미와 아시아, 유럽 등 해외에서 장기 흥행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야구 게임 중에서도 'MLB 9이닝스'가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서머너즈 워는 짧은 생명 주기의 한계를 가진 모바일 게임인데도 이례적으로 국내외에서 7주년 넘게 안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년과 비교해 해외매출 비중이 오른 곳은 넷마블과 컴투스, 펄어비스 3곳 뿐이고, 나머지 7개사는 해외 매출 비중이 줄었다.

가장 큰 폭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떨어진 곳은 넥슨으로 64%에서 44%로 20%포인트나 하락했다. 웹젠도 49%에서 30%로 19%포인트 떨어졌고 네오위즈와 NHN(대표 정우진) 게임 부문이 뒤를 이었다.

데브시스터즈와 웹젠, 위메이드, 엔씨소프트는 해외 매출이 늘었음에도 국내 매출이 더 크게 늘어서 해외매출 비중이 감소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해외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국내 매출이 27%나 줄어드는 바람에 해외매출 비중은 되레 상승했다.

국내 매출이 크게 늘어난 곳은 웹젠과 데브시스터즈, 넥슨이다. 

넥슨은 지난해 국내 매출이 1조7626억 원으로 82% 늘어났고, 비중도 20%포인트 증가한 56%를 기록했다. 웹젠은 128% 증가한 2055억 원의 국내 매출을 기록했으며 국내 매출 비중도 19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국내외 매출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내는 100% 가까이 늘어난 423억 원, 해외는 74% 늘어난 286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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