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6일 발생한 총기ㆍ실탄 탈취 사건 등의 사회적 불안감도 테러에 대한 빗장을 공고히 하려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7일 “대선이 코앞으로 오면서 이 후보에 방탄조끼를 입혀 테러를 완벽 차단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최시중 선대위 고문은 최근 이 후보에 완벽한 보안과 함께 방탄조끼를 입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심스럽게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그렇지만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후보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며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측근들도 방탄조끼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완벽한 테러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건의를 올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때마침 6일 새벽 부산 동래구 한나라당 지역선거사무실 입구와 건물 외벽에 부착된 이 후보 포스터에 붉은색 페인트가 담긴 병이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한나라당 내부는 테러퇴치 작전을 짜느라 분주한 상태다.
당장 지역구인 이재웅 의원(부산 동래구)은 “반(反)이명박 세력이 BBK 정치공작만으로는 이 후보를 꺾을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이제 이 후보를 향한 정치테러를 감행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대선정국에서 후보 보호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테러를 눈으로 목격한 한나라당의 경험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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