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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조상은 네 발로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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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조상은 네 발로 다녔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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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의 옛 조상들은 지금처럼 뒷발로 껑충껑충 뛰지 않고 네 발로 달렸으며 개와 같은 송곳니를 가졌고 나무를 오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호주 라 트로브 대학 연구진은 1990년대 퀸즐랜드에서 발견된 2천500만년 전 캥거루 조상 남바루 질레스피에(Nambaroo gillespieae)의 거의 온전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이것이 여러 캥거루들이 어떻게 진화했는 지 시초를 보여주는 일종의 '로제타 스톤'임이 밝혀졌다고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고대 동물은 지금은 멸종한 캥거루 발바리다에에 속하는 것으로 발바리다에는 이후 오늘날 캥거루의 직계 조상에 자리를 물려준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작은 개만한 크기에 개의 것과 같은 송곳니를 가진 남바루는 커다란 근육질의 앞발을 갖고 있어 네 발로 달렸거나 주머니여우처럼 깡충깡충 뛰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고대 캥거루는 또 양쪽을 서로 맞댈 수 있는 큰 발가락과 유연한 발을 갖고 있어 오늘날 나무 캥거루처럼 나무를 기어 오르는 능력을 갖고 있었을 것이며 울창한 숲에 살면서 과일이나 버섯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오늘날의 캥거루와 큰 차이를 보이는 원시 캥거루의 화석을 통해 기후 변화가 오랜 세월에 걸쳐 캥거루의 진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자들은 호주의 기후가 점차 건조해져 1천500만~1천만년 전 숲이 초원으로 바뀌자 캥거루가 풀을 먹고 뒷발로 뛰어다니는 큰 동물로 진화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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