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이호준과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그리고 연간 1억원씩 옵션을 포함해 4년 동안 34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SK는 또 이호준과 함께 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던 불펜 투수 조웅천과도 2년 동안 8억원에 계약에 합의, FA 선수 두명을 모두 붙잡는데 성공했다.
1994년 프로야구에 뛰어든 이호준은 11시즌 동안 0.280에 이르는 높은 타율과 홈런 186개를 때려낸 강타자로 특히 SK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제패에 큰 공을 세웠다.
이호준은 당초 SK에 4년 계약을 보장하고 40억원을 요구했으나 30억원을 제시한 구단과 뜻이 맞지 않아 다른 구단 이적을 추진했으나 8일 요구액을 다소 낮춰 전격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 몸 담으면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겼고 처가가 있는 인천이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는 이호준은 특히 "인천 팬들의 성원에 감동을 받아 팀에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17시즌 동안 760경기에 등판해 63승52패94세이브를 올려 '고무팔'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조웅천도 "협상 기간 홈페이지를 통해 SK 팬들이 보여준 애정에 눈물이 났다"면서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멋지게 마무리짓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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