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세탁소와 달리 큰 회사라 믿고 맡겼는데….”
소비자 김 모(34·서울 성동구 하왕십리1동) 씨는 얼마전 크린토피아에 명품브랜드인 ‘휴고보스’니트 세탁을 맡겼다. 크린토피아는 전국에 체인망을 갖고 있는 세탁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그런데 찾아와서 보니 목을 쭈글쭈글하고 팔은 짧고…도저히 입을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제껏 동네 세탁소에 맡겼는데 이런 문제는 없었다.
클레임을 접수했다. 동대문지사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줄어 든 것을 인정한다”며 “다시 보내주면 늘려주겠다”고 말했다. 고쳐지지 않으면 변상하겠다는 구두약속까지 받고 제품을 보냈다.
며칠 후 처음과 별 차이 없는 상태로 돌아왔다. 항의하자 “세탁상 하자는 인정할 수 없고 원래 사이즈대로 돌리려면 제조규격이 필요한데 판매사에서 알려주지 않는다”고 처음 약속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
“그렇다면 옷을 보내기 전에 연락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그 쪽에서 “사후 처리도 할만큼 했으니 더 이상 불만이 있으면 소비자원에 이의신청을 하든지 손상원인을 입증하라. 보상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아끼는 마음에 믿을 수 있는 곳에 맡겼다가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줄 몰랐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을 소비자나 제3자에게 떠맡기는게 말이 되느냐. 더 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올린다”고 항의했다.
본사 담당자는 “일부 대응방법의 실수를 인정하고 자체 논의후 연락을 주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는 상태다.
고객상담실 관계자는 "고객이 이용한 '홍익점'의 관리(민원 접수, 사후 처리 등)은 동대문지사가 한다. 본사는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 세탁이 잘못 됐으면 보상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심의를 해야한다. 고객의 니트는 외국제품이라 사이즈 확인이 힘들었다. 그렇다고 임의대로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동대문지사에 다시 연락해 고객에게 전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지사 관계자는 "과실정도나 내용이 불명확해 고객과 의견이 안맞고 있다. 다시 전화해서 고객이 수긍을 못하면 심의를 의뢰해 과실여부를 가리고,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변상절차를 밟겠다. 주름은 폈는데 면세품이라 사이즈를 알기 힘들어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재수좋으면 드라이로, 그렇지 않으면 세탁기로 들어갑니다. 제대로 분류 안하는거 같아요. 저도 비싼옷 다 망가졌는데 브랜드 제조회사에서 불량품을 만들었느니 하면서 전혀 책임 안져여. 싼게 비지떡 같아서 전 안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