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쿠첸'으로 밥지으면 ‘코팅 밥'
안산에서 자취하고 있는 아들에게 6인용 쿠첸 밥솥을 사 준 소비자 방 모(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씨는 30년 이상 밥솥을 사용해 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내솥 코팅이 얼굴 마사지 팩 뜯어지듯 산산히 벗겨진 것. 방씨는 아들이 원자재가 뭔지도 모르는 코팅재를 그동안 모두 먹었을 생각을 하니 너무 기가 막혔다.
방씨는 “남자 아이가 혼자 자취하고 있어 밥지은 횟수라야 고작 30여 차례에 불과한데 내솥 코팅이 벗겨지는 것은 물론 구입한지 1년 10개월 만에 뚜껑 스위치가 파손되어 수리를 받았다"며 "원천적인 결함이 있는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비스센터에서는 무상 수리기간이 지났다며 교환을 거부했다. 또 내솥의 코팅이 벗겨 진 것은 하청업체서 잘못한 것이지 우리와 상관없다며 떠넘겼다.
방씨는 “자식이 ‘코팅 밥’을 지어먹은 것도 억울한데 사과는 못할망정 하청업체 잘못이라고 떠넘기는 것이 대기업의 자세냐”며 발끈했다.
또 "소비자 고발센터에 고발하겠다고 하자 마음대로 하라며 사후처리에도 뒷전이었다"고 언성을 높였다.
방 씨는 참다못해 AS센터에 유상서비스를 신청 해 놓았지만 아직 까지 연락이 없다며 본보에 상담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웅진쿠첸 마케팅 담당자는 “밥솥의 내솥은 테프론으로 코팅 되어 있는데 뜨거운 열과 물이 닿은 부분이여서 사용하다 보면 벗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가 제기한 불만에 대해서는 어떤 조건에서 사용되어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서비스센터를 통해 자세하게 알아 본 뒤 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