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 있는 베드로 병원은 디스크 등 지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 씨 친정어머니 정모(51) 씨에 대해 무료로 허리디스크 수술을 해 주기로 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이 씨처럼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무료로 수술을 해 주기로 결정했다"며 "아무쪼록 어려운 형편에서도 효심을 잃지 않은 이 씨에게 큰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이 씨는 "어머니를 개인보험에 가입시켜드리지 못해 600여만원에 이르는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막막했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수술을 받고 편안하게 걸어다닐 어머니를 생각하니 가난으로 응어리졌던 가슴이 풀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씨는 지난 8월 21일 친정어머니의 병원 치료비를 대기 위해 오모(32) 씨 등 사채업자들로부터 50만원을 빌려썼다 연 2천190%(법정금리 66%의 33배)의 이자를 요구하는 이들에게 협박과 감금, 폭행을 당하며 최근까지 1천200여만원을 갈취당했다.
한편 경찰은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오 씨 등 2명을 이날 구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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