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은 ‘여풍(女風)’이 대세다.
10일 GS홈쇼핑(대표 허태수, www.gseshop.co.kr)이 올 들어 9일 현재까지 이 회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히트상품 톱 10’을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방에서 사용하는 밀폐용기가 1위와 4위에 올랐다.
이와함께 동안(童顔)과 ‘쌩얼’을 만들어주는 여성용 화장품이 2위, 3위, 5위를 차지해 히트상품 상위 5개를 여성 대상 상품이 차지했다.
6위를 차지한 등산레저화를 제외한 나머지 순위 역시 식품 2개, 침구 1개, 란제리 1개 등 여성 상품이 독식해 쇼핑에 있어 ‘여풍(女風)’을 실감케 했다.
또 다양한 상품군과 신규 상품이 히트상품 톱 10에 대거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 김기호 전무는 “최근 들어 유행의 흐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고품격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이는 것은 기본이며, 유행의 흐름을 얼마나 발 빠르게 담아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지가 히트 상품의 필수 요건”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2007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특집 방송을 마련,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히트상품을 모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기간 중 상품별로 자동주문전화 최고 3만원 할인, 신용카드 최고 12개월 무이자 할부, 추가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도 부여키로 했다.
◆ 밀페용기의 부활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인 ‘글라스락’(사진 위) 밀폐용기는 총 24만9836세트(7만4800원)가 판매됐다. 냉동실 전용 밀폐용기인 ‘프리저락’(6만4800원)도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모아 히트상품 4위에 올랐다.
2003년 히트상품 1위에 오른 이후 시장포화로 하락세를 면치못하던 밀폐용기시장이 웰빙트렌드와 맞물려 부활한 셈이다.
글라스락은 환경호르몬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배제한 제품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제품은 속이 투명하게 비쳐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내열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충격에도 강하며 냉동실에서 전자레인지로 바로 옮겨 사용해도 깨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안’‘쌩얼’화장품 열풍
상반기 히트상품 1위에 올랐던 ‘조성아의 루나 컬렉션’(9만9000원·사진 아래)은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조성아씨가 개발하고, 화장품 전문제조회사 애경이 제조를 맡아 GS홈쇼핑이 판매하는 색조 전문 화장품 브랜드인 루나는 감출 것은 철저히 감추되 피부결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강조하는 메이크업 제품으로 ‘동안’이라는 유행 키워드를 상품에 적절하게 담아내 돌풍을 일으켰다.
루나 외에도 ‘스킨79 비비크림 세트’(5만9000원), ‘블랙헤드 클린저 글로우 스파’(6만9000원) 등 화장품이 톱10에 진입했다. 피부과에서 박피 등 치료 후 피부 진정을 위해 쓰던 비비크림은 잡티를 가려주면서 화장을 안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는 ‘쌩얼’을 만들어주는 효과가 알려지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모공 속 피지를 제거해주는 기능성 팩 제품인 ‘글로우 스파’ 도 ‘쌩얼’ 열풍에 합류, 5위를 차지했다.
◆ 내비게이션의 대중화
'내비게이션'은 톱10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아이나비’ ‘아이리버’ ‘코원’ 등 다양한 브랜드가 100위권 내에 포진하고 있어 판매량을 합칠 경우 4위를 차지한 ‘프리저락’의 판매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브랜드와 상품이 다양해져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액정화면과 메모리용량이 커지고 실시간 교통정보 시스템인 티펙 등 기능은 업그레이드 됐으나 가격은 오히려 내려가 내비게이션 대중화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뱅뱅 쿠퍼스 캐주얼 의류’‘도로시앤시오 주니어 침구’'리복 트랙수트’‘다이어트보조식품 한미 CLA’ 등 신상품 매출이 급성장 중이어서 내년도 히트상품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