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손해보험, 디지털 손보사 예비허가 통과...손보업계 메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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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손해보험, 디지털 손보사 예비허가 통과...손보업계 메기 될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6.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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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테크핀(IT기술 기반의 금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허가를 받으면서 기존 금융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올 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가 3600만 명이 넘는 가입자 수 등을 앞세워 업계를 뒤흔들 메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허가 심의안건이 통과됐다. 지난해 12월 말 카카오페이가 금융위에 가칭 ‘카카오손해보험 주식회사’의 설립 예비허가를 신청한 지 6개월 만이다.

카카오손해보험의 예비허가는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사업자가 통신판매전문보험사 예비허가를 받는 첫 사례다.

이번 예비허가는 앞서 시장에 진출한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해보험의 예비허가에 두 달이 소요된 것과 비교해 검토 기간이 3배가량 더 길었다. 이는 금융당국의 서류 보완 요청이 여러 차례 진행된 탓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의 서류 보완 요청에 따른 신청서를 낸 뒤 지난달 금융위에도 혁신성과 소비자 보호 부분을 보완한 예비심사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금융위원회는 “카카오손해보험 카카오그룹의 디지털 기술 및 플랫폼과 연계한 보험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익 증진 및 보험산업 경쟁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예비허가 이유를 밝혔다.

이어 “특히 집중시장으로 경쟁촉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일반손해보험 시장의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카카오페이, 3600만 고객 업고 보험시장 참전...연내 본허가 획득 목표

카카오페이는 연내 본허가를 목표로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비 허가가 통과되면 6개월 이내에 본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보험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후속절차로 본인가를 마무리하고, 연내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며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테크인슈어런스 기반 보험의 새로운 트랜드와 혁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둔 카카오페이의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보험업계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내 손해보험 시장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의 시장 영향력이 막강해 앞서 출범한 캐롯손해보험이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의 디지털 손보사의 진입에도 파장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등장은 기존 디지털 보험사와는 파장이 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우선 카카오페이가 확보한 기존 고객 기반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의 지난 4월 기준 가입자 수는 3600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70%에 육박하는 숫자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출시된 카카오페이증권도 계좌수가 400만개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는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신용카드 사업에도 진출한다. 보험과 증권, 카드를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9년부터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인바이유와 간편 보험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도 어느 정도 갖춘 상태다. 현재 인바이유는 KP보험서비스로 이름을 바꿨다.

카카오페이는 사업 출범 초기에는 여행자 보험, 펫 보험 등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 보험(Do It Yourself), 플랫폼과 연계 보험 등 일상생활의 보장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 가입과 청구의 편의성을 강점으로 한 소액단기보험 상품들이 초기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상담·설명 서비스 제공, AI 챗봇을 활용한 24/7 소비자 민원 대응·처리 등 고객 접근이 쉬운 서비스에 힘을 쏟아 기반을 다진 뒤 자동차 보험, 장기보험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한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구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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