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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무덤가에 갖다놓은 장난감도 훔쳐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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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무덤가에 갖다놓은 장난감도 훔쳐가는 세상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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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는 어린이 무덤가에 가족들이 애틋한 사랑을 담아 갖다 놓은 장난감들을 훔쳐가는 일이 빈발하면서 아이를 잃은 가족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11일 파머스톤 노스에 있는 켈빈 그로브 묘지에 있는 어린이 무덤가에서 장난감들이 계속해서 도난을 맞고 있다면서 장난감 도둑들 때문에 사랑하는 아이를 잃어버린 가족들이 또 한번 아픔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뇌종양으로 숨진 여섯살짜리 딸의 무덤가에 갖다 놔둔 핑크색 장난감 성을 도둑맞은 셀리 크로지어는 "우리는 사랑하는 딸아이를 잃고 딸아이의 장난감도 잃어버렸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은 일들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백혈병을 앓다 세살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난 엠마 엘러다이스의 엄마 케이 앨러다이스 그린은 딸이 갖고 놀던 테디 베어와 새끼 양 인형, 바비 인형 등을 무덤가에 갖다 놓아두었는데 모두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가끔 조그만 물건들이 없어지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묘지내 어린이 무덤가에서 많은 장난감들이 한꺼번에 도둑맞기는 처음이라며 "어린이 무덤가에서 장난감들을 훔쳐가는 행위는 비열하기 짝이 없는 짓으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안타깝게 일찍 세상을 떠난 어린이들은 병이나 불의의 사고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다 간 천사들"이라며 "그런 어린이들의 무덤가에서 장난감을 훔쳐가는 것은 겁쟁이들이나 하는 짓으로 즉각적인 반환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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