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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에 달걀 빼" 약속 어긴 포장마차에 행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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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에 달걀 빼" 약속 어긴 포장마차에 행패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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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포장마차 상인 대표가 '담합'에 반대하는 상인에게 행패를 부려 경찰에 입건됐다.

   1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북구 전남대 후문 근처에서 분식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A(49) 씨는 이 일대 포장마차 주인 7명과 일종의 '판매 준칙'을 만들었다.

   이 달 20일부터 판매하는 떡볶이에는 삶은 달걀을 넣지 않기로 한 것.

   그러나 인근 포장마차 상인들 중 유독 김모(53.여) 씨만 이 같은 합의에 반기를 들려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A 씨는 10일 저녁 김 씨에게 욕설을 하며 집기를 뒤엎는 행패를 부렸다.

   경찰은 이날 A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경찰에서 "달걀 값이 올라 수지가 맞지 않는 데다 매일 3∼4판 분량의 계란을 삶고 일일이 껍질을 벗기는 게 여간 번거롭지 않다"며 "김 씨 혼자 달걀 넣은 떡볶이를 팔면 다른 포장마차에 손님이 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에 대해 "가뜩이나 장사도 잘 안 되는 마당에 떡볶이에 달걀을 넣지 않으면 그나마 찾던 학생들도 발길을 끊을 것"이라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떡볶이에 달걀을 넣을 지 말 지는 경찰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지만 김 씨 역시 다른 상인들과 함께 영업을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결국 '담합'에 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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