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중국 생산법인 매출 4년새 30% 감소...자동차·전자 감소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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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중국 생산법인 매출 4년새 30% 감소...자동차·전자 감소폭 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6.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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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최근 4년 새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내 생산법인이 있는 113개사의 320개 법인 매출을 조사한 결과, 총 매출은 지난해 103조9825억 원으로 2016년 143조3916억 원 대비 27.5% 감소했다. 국내 자회사의 중국 생산법인과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법인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해당 업종 내 99개 법인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총 22조3104억 원으로 2016년 54조7480억원 대비 59.2%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매출 감소는 2016년 발생한 사드 사태 이후 본격화했다는 게 CEO스코어 측의 설명이다.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차그룹 2개 법인 매출이 2016년 29조9283억 원에서 지난해 10조4616억 원으로 65% 감소했고, 부품 부문의 97개 법인 매출도 같은 기간 24조8197억 원에서 11조8488억 원으로 52.3% 줄었다.

매출 감소폭이 두 번째로 큰 업종은 IT전기전자다. IT전기전자 59개 법인 매출은 지난해 51조6530억 원으로 2016년 63조4711억 원 대비 18.6%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사업 철수 영향이 컸다. 2016년 각각 6조9639억 원, 12조9715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삼성전자의 텐진 법인과 쑤저우 법인은 2018년과 2019년을 끝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다. 2016년 2조9694억 원의 매출을 낸 LG전자 중국 법인도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생산 중단 절차를 밟고 있다.

생활용품 업종은 2016년 3조8997억 원에서 지난해 2조8492억 원으로 -26.9% 줄었다.

생활용품 분야는 이랜드월드 법인의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이랜드월드는 2016년부터 티니위니, 케이스위스 등 브랜드를 매각하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며, 중국 내 3개 법인 합산 매출이 2016년 2조1738억 원에서 지난해 1조895억 원으로 -49.9% 감소했다.

반면 석유화학과 조선·기계·설비, 철강, 제약, 식음료 등 5개 업종은 같은 기간 중국 생산법인 총 매출이 오히려 증가했다.

석유화학 업종은 SK종합화학(2조8461억 원↑)과 LG화학(9955억 원↑) 등의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이 기간 매출이 4조541억 원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또 조선·기계·설비는 1조3641억 원, 철강은 5163억 원, 제약은 175억 원, 식음료는 11억 원 각각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중국법인 매출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다. 2016년 24조876억 원의 매출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이 5조3213억 원으로 4년 새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법인 매출이 4조1521억 원에서 5조3213억 원으로 28.2%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생산 중단 여파가 컸다.

자동차·부품 생산법인을 두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기아도 매출이 일제히 감소하며 감소폭 상위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감소폭 5위는 중국 쑤저우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법인 매각을 진행한 삼성디스플레이다.

이에 반해 중국법인 매출을 조 단위로 끌어올린 기업도 7곳 있었다.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5개 중국법인 매출이 2016년 2조4167억 원에서 지난해 5조7583억원으로 3조3416억 원 증가했다. SK종합화학(2조8461억 원↑)과 삼성SDI(2조7789억 원↑), SK하이닉스(2조2584억 원↑), 포스코(1조1159억 원↑), 두산인프라코어(1조665억 원↑), LG디스플레이(1조59억 원↑) 등도 매출을 1조원 이상 끌어올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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