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0시40분께 대구 중구 남산동 손모(48.가스설비업) 씨의 아파트에서 손씨와 아내(49), 딸(11) 등 가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소방관들이 발견해 중부경찰서에 신고했다.
현장을 목격한 소방관은 "어제 밤 늦게부터 집에서 가족들이 문을 잠근 채 반응이 없다는 손씨 아들(21. 대학 휴학생)의 신고가 접수돼 현관 자물쇠를 따고 실내에 들어갔는데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고 사람 3명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당시 손씨 부부와 딸은 속옷 등만 입은 채 쓰러져 있었고, 유서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유독가스 냄새가 심하게 나 현장에서 가스 일부를 채취해 성분분석을 하기로 했다.
경찰은 "숨진 손씨가 사업이 잘 안 돼 고민을 많이 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낡은 가스 배관에서 가스가 새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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