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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뉴코아서 구두 사면 A/S는 재래시장 만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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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뉴코아서 구두 사면 A/S는 재래시장 만도 못해"
  • 유태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1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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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뉴코아백화점 구두,애프터 서비스(A/S)는 재래시장 수준이예요"

롯데.뉴커아백화점등 시중 유명 백화점들이 고객들에 '신을 수 없는' 비싼 구두를 팔고서도 A/S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고객들은 몇번씩 매장을 오가야 하는 A/S 때문에 녹초가 되고 있다. 환불이나 교환은 아예 불가능하다.

부산에 사는 소비자  배정임씨(55)는 최근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에서 구두를 맞춰 신었다. 편한 구두를 신고 싶어서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맞춤 구두를 구입했다. 그러나 '맞춤'이란 말이 무색하게 구두가 발에 전혀 맞지 않아 몇번에 걸쳐 백화점 매장에 갖고 가서 수리를 받았다.

매장에 가서 제품을 전달해 준 뒤 수리되면 택배로 받는 몇번의 수리과정이 너무 번거로워 녹초가 됐다. 시간 소비도 만만치 않았다. 마지막으로 "완벽하게 수리됐다"며 보내온 신발도 역시 신고 10분을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백화점측에 도저히 신을 수없는 신발이니 환불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환불은 안되고 다른 신발로 교환해준다고 했다. 비싼 구두를 그냥 버릴 수 없어 5만원을 더 주고 값 비싼 다른 모델로 또 맞췄다. 그러나 역시 마찬가지. 도저히 발이 아파서 신을 수 없었다.

다시 환불을 요청하니 신은 신발이기 때문에 환불은 불가하고 수리만 해줄 수 있다는 '앵무새' 같은 대답뿐이었다.

새로 산 신발도 수리할려면 예전과 똑같이 수십번 매장을 왔다 갔다 해야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더 이상 그럴 수 없다며 여러 소비자고발센터에 상담을 요청했다.

경기도 평택에 사는 소비자 최정자씨도 지난 9월 평택 뉴코아에서 엘칸토 구두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당했다.
구입 당시 구두가 약간 작은 것 같아 한 칫수 큰 것을 요구했다. 판매 직원은 "구두는 신으면 늘어난다. 그 칫수가 맞는 것"이라고 우겼다.

최씨는 판매직원 말을 믿고 그 구두를 그냥 구입했다.그러나 역시 작은 구두였다. 발가락이 너무 아프고 허리까지 불편했다.  백화점에 찾아가 사이즈 교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백화점측은 '신은 신'이기때문에 안된다며 늘려주겠다고 했다.

두어번 구두를 늘렸지만 불편함은 여전했다. 다시 교환을 요구하자 본사로 보내서 처리하겠다고 하곤 시간만 질질 끌었다. 그리고 11월말쯤 교환이 안된다고 그 구두를 도로 찾아가라고 연락했다.가을에 신을려고 산 구두를 수리도 않은 채 겨울에 돌려준 셈이다.

최씨는 "백화점에서 비싼 구두를 사는 것은 제품이 좋기도 하지만 AS등이 완벽하다고 믿기 때문이 아니냐"며 "재래시장에서 사도 서비스가 이보다는 낫다"며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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