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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M&A 타율은 10할...신세계 본입찰 가면 백전백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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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M&A 타율은 10할...신세계 본입찰 가면 백전백승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7.05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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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의 왕성한 인수합병(M&A)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올해 본입찰에 참여한 M&A에서 백전백승의 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야구, 패션, 이커머스, 배달앱 플랫폼 등 다양한 업종을 아우르며 총 4건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그 중 한 건은 예비입찰 단계에서 포기했고, 본입찰에 참여했던 3건은 모두 인수에 성공했다. 최근에도 국내 1위 보톡스 기업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건별로 보면 지난 1월 이마트가 SK텔레콤으로부터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를 1352억 원에 인수했다.

구장 자체를 매개체로 활용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SK와이번스의 홈그라운드인 문학구장에는 노브랜드와 스타벅스가 입점해있어 브랜드와 야구단을 접목한 콜라보 상품을 판매하는 등 이목을 끄는 마케팅을 선보일 수 있었다.

4월에는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 지분 100%를 2700억 원에 사들였다. SSG닷컴과의 시너지 창출로 이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었다. 

인수전에는 SSG닷컴을 비롯해 SK텔레콤(11번가), 롯데(롯데쇼핑), CJ ENM(CJ오쇼핑), 무신사 등 대형 유통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본입찰에서는 SSG닷컴과 무신사가 경합을 벌였지만 결국 SSG닷컴이 승기를 잡았다. 

지난 6월 이마트는 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를 3조4000억 원대에 취득했다. 이커머스 거래규모로 네이버, 쿠팡에 이어 3위였던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온라인 유통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였다.

이베이코리아는 당분간 시장에 나오기 힘든 ‘대물’인 만큼 매각 예비입찰부터 신세계 이마트를 비롯해 롯데(롯데쇼핑), SK텔레콤(11번가), MBK파트너스가 참여하면서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본입찰에는 이마트와 롯데쇼핑만 참여해 각축전을 벌였다.

이번에도 신세계는 이마트를 앞세워 롯데쇼핑보다 1조 원가량 높게 제시하며 이베이코리아를 손에 쥐게 됐다. 이로써 쿠팡을 제치고 이커머스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최근에는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1위 보톡스 기업인 휴젤 지분 42.9%를 놓고 휴젤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휴젤의 보톡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50%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휴젤 인수 추진 이유에 대해 “신사업 추진 시 시너지 낼 수 있는 기업이면 인수합병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모르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가 인수를 검토했다 발을 뺀 건은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인수전 하나다. 

지난 6월 신세계 SSG닷컴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인수전 예비입찰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매각 대상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100%로 몸값은 1조5000억~2조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예비입찰에는 SSG닷컴뿐 아니라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달 초 SSG닷컴은 본입찰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통과 배달 플랫폼의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당시 정용진 부회장이 언급했던 것처럼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결정 기준”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사업 계획과 관련해서는 “온라인 사업들을 계속 확대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시너지 낼 수 있는 사업들에 지속적으로 투자해나갈 계획”이라면서 “다른 플랫폼들도 잠재력이 있다면 효율성 검토해서 인수합병 추진할 계획이다.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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