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5시10분께 부산 연제구 연산7동 우편취급소 앞 우체통에서 겉봉에 '총기탈취범 입니다. 경찰서로 보내주세요'라고 적혀 있는 연하장 크기의 우편물이 발견됐다.
문제의 우편물은 일반 우편물과 함께 우체통 속에 있었으며 우편물을 분류하던 우편취급소 직원 이모(22)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우편물 안에는 다이어리 노트 크기의 지면에 앞뒤로 '탈취한 총기를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휴게소에 버렸다', '불에 탄 차량은 초에 불을 붙인 뒤 초가 녹으면서 차량이 불타도록 했다', '경찰에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부산경찰청은 신고를 받은 즉시 전남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해 전경 3개 중대를 백양사 휴게소 인근에 투입, 2시간이 넘도록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총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편지 내용이 두서가 없고 횡설수설하는 점 등에 미뤄 장난 편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총기 탈취범이 보낸 편지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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