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동방신기의 ‘The 2nd ASIA TOUR CONCERT “O”’가 올 한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콘서트로 집계됐다.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ENT가 2007년 1월1일부터 12월10일까지 자사에서 판매된 공연을 기반으로 웹과 전화, 현장 판매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지난 2월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개최된 동방신기의 콘서트는 판매금액 기준 1위를 차지, 지난 11월9일과 10일 양일간 열린 비욘세의 내한공연(2위)을 앞서며 국내 최정상 아이돌 그룹의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동방신기를 제외하고는 인기 상위권은 모두 해외 가수들의 콘서트가 차지했다. 2위부터 6위까지를 각각 비욘세, 엔니오 모리코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린킨파크, 뮤즈 등 해외 뮤지션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 가운데 비욘세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은 이례적으로 이틀 동안 2회에 걸쳐 공연을 펼치면서 100만 달러를 훌쩍 넘기는 개런티를 챙겨갔다.
그나마 콘서트로 이름값을 한 가수는 이승철(7위), 이소라ㆍ성시경(8위), 이승환(9위), 조용필(10위) 정도였다.
상반기 동방신기의 콘서트가 가장 인기가 있었다면, 하반기에는 단연 힙합 아이돌 그룹 빅뱅의 몫이다. 오는 28일부터 3일간 콘서트를 가질 예정인 ‘빅뱅’의 콘서트는 이번 집계에서 14위에 그쳤지만 현재 티켓 예매가 진행중인데다 콘서트의 최고 성수기인 12월에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위는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터파크ENT 측은 “올해는 콘서트의 브랜드화도 눈에 띈다”며 “이문세의 동창회, 이적의 소극장 콘서트, 이승환의 무적 등 콘서트에 강한 뮤지션의 명성과는 별개로 마케팅 차원에서 콘서트 자체의 브랜딩이 이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홍동희 기자(mystar@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