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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돌 맞는 LG디스플레이 정호영, OLED 전략 통했다...올해 역대급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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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돌 맞는 LG디스플레이 정호영, OLED 전략 통했다...올해 역대급 실적 전망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7.0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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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8월 취임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의 OLED 전략이 통했다. LCD 부문을 과감하게 축소하고 OLED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조 단위 영업적자의 굴레에서 벗어나 올해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9조 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2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2012년(29조4297억 원)에 이어 9년 만에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2조2000억~2조8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의 전망치가 실현되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된다.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나온 에프앤가이드,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의 리포트를 대상으로 했다.

올해 역대급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지만 최근 몇 년간은 부진했다.

특히 2018년과 2019년는 중국의 저가공세로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조 단위를 기록하던 영업이익이 2018년 929억 원으로 떨어졌고, 2019년에는 1조3594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정호영 대표에게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 역할을 맡겼다.

다음 달이면 취임 후 재임기간이 2년이 되는 정 대표는 그간 LCD 패널에서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의 바탕을 다졌다.

2019년 8월 취임한 정 대표는 LG그룹에서 리스크관리 역량이 높은 인물로 꼽힌다. 취임 후 조직을 슬림화 하면서도 OLED 중심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는 지속 추진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LCD 담당 임원과 조직을 25% 축소했고, 직원들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 중단 결정도 내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중국 광저우 공장 정상화를 위해 4회에 걸쳐 엔지니어 900명을 전세기로 현지에 급파하는 결단도 내렸다. 대형 OLED 패널 공급 확대를 위해선 공장 정상화가 시급했던 상황이었다.

OLED 양산 체제 구축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대형 TV 등 세트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과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 개선 원동력이 됐다.

정 대표는 OLED 사업 영역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과 선전 지하철에 차량 창문용 투명 올레드패널을 공급했고, 올 들어서는 제너럴모터스(GM)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2021년형 에스컬레이드에 38인치 곡면 올레드패널을 공급했다.

지난 6월에는 철도용 투명 OLED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건설, 가구, 인테리어 업체들과도 OLED 제품의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안전’을 챙기는 등 내실 다지기도 빼놓지 않았다. 정 대표는 지난 3월 안전환경사고 근절을 위해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직급을 신설했다. CSEO는 생산중지 명령 등 CEO 수준의 권한을 갖는다.

기존 2담당 14개 팀이던 조직도 안전보건, 환경기술, 인프라 기술 등 7담당 25개 팀으로 확대했다.

지난 4월에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을 통해 온실가스배출량도 2014년 대비 300만톤 줄이는 등 ESG 경영 성과도 냈다.

한화리서치센터는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로 규모의 경제를 시현했다”며 “코로나19로 TV 수요가 호전되면서 올해 820만대, 2021년 1000만대의 대형 OLED 판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정호영 대표는 OLED 대세화, POLED 사업기반 강화, LCD 구조혁신의 3대 핵심 전략과제를 적극 추진하면서 실적개선을 이끌어냈다”며 “올해는 파주와 광저우 OLED공장의 생산량 극대화를 통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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