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12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최형탁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 비전 발표회를 열고 내년 3월에 프리미엄 대형 세단 '체어맨 W'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체어맨 W(프로젝트명 W200)는 국내 최대배기량인 V8 5천㏄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실현했다.
또 주행성능, 정숙성, 승차감의 대폭적인 향상을 위해 서스펜션 및 브레이크 시스템, 언더 바디 등을 전면 교체했으며 3천600cc 엔진을 탑재한 모델도 함께 선보인다.
체어맨 W는 쌍용차가 1997년 출시한 후 국내외에서 10만 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체어맨의 브랜드 자산을 계승했다.
W는 World Class를 총칭하는 의미로 세계 유수의 명차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세계최고 수준의 성능과 품질을 갖춘 대한민국 플래그십 세단을 뜻한다.
쌍용차는 체어맨 W의 경쟁 차종으로 메르세데스-벤츠 S500, BMW 750, 아우디 A8 4.2 등 대형 수입차로 설정하고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최형탁 사장은 "체어맨 W는 기존 대형 세단들과는 전혀 다른 신개념 자동차로 국내 대형 세단 시장을 이끌어 가는 새로운 리딩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대주주인 상하이차와의 기술연구 공조 및 대대적인 제품개발 투자를 통해 라인업을 기존 SUV 위주에서 승용 및 MVP로 확대하고 도장, 조립, 프레스공장 등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해 2001년에 33만대 생산체제 구축 및 6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체어맨 W 판매가에 대해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며 내수 2만대, 수출 1만대 등 연간 3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