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LG화학, 비만·NASH·통풍·항암제 등 K신약 개발 착착…글로벌 상용화 눈앞
상태바
LG화학, 비만·NASH·통풍·항암제 등 K신약 개발 착착…글로벌 상용화 눈앞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7.14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화학(대표 신학철)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들이 연구개발(R&D)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과감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에 힘입어 최근 임상에서 속속 성과를 내며 글로벌 국산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통풍 치료제 LC350189는 최근 미국 2상을 완료하고, 오는 2027년 글로벌 상용화와 계열 내 최고 신약(Best in Class)을 목표로 3상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1상을 진행 중인 LR19021은 FDA(미국 식품의약국)로부터 유전성 비만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중국 바이오텍으로부터 도입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치료제 LR20056의 미국 1상도 순항 중이다.

이 외 두경부암 LR19127과 비소세포폐암 LR19125,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LR20011 등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글로벌 1상도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LG화학이 보유한 40여 개 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앞선 단계에 있는 과제는 제미글로 복합제이다.

DPP-4 저해제인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억제제인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병용요법에 대한 국내 3상을 2019년 1월에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자체 개발해 2012년 말에 출시한 제2형 당뇨병 신약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제미글로 제품군의 지난해 연매출은 1163억 원으로, 2년 연속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산 신약 최초의 기록이다.

제미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 복합제는 제미글로 제품군의 네 번째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LG화학은 단일제인 제미글로 성공에 그치지 않고 2013년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제미메트'를, 2017년 제미글로와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복합제 '제미로우'를 선보였다.
 

▲LG화학 제미글로정
▲LG화학 제미글로정
주력 분야인 필러 2종과 파마리서치바이오의 보툴리눔 A톡신 '리엔톡스'도 각각 3상 단계에 있다. 리엔톡스의 경우 2019년 자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와 중국 임상과 허가·독점 판매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3상을 완료하는 대로 중국 3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통풍, 비만, NASH 등 대사성 질환 분야 파이프라인도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LG화학은 통풍 신약 LC350189의 미국 2상(연구과제명: CLUE study)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빠른 약효를 특징으로 1·2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높은 수준으로 달성하며 차별화된 유효성을 확보했다. 안전성과 내약성은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경구용 유전성 비만 신약으로 개발하는 LR19021은 식욕 억제 단백질인 '멜라노코르틴 수용체 제4형'(MC4R, Melanocortin-4 receptor)을 활성화해 비만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9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을 받았다.

2026년 판매허가 승인과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올려 내년 상반기까지 1상을 마무리하고, 유전성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2·3상을 동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바이오텍인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로부터 지난해 8월에 도입한 NASH 신약 후보물질은 간에서의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1상을 승인받았다.

면역항암제 3종은 미국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 프랑스 PDC라인파마(PDC line Pharma), 국내 지놈앤컴퍼니 등 내로라하는 바이오기업과의 협업으로 개발 중이다. LR19127은 두경부암, LR19125는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LR20011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항암제로 각각 글로벌 1상에 돌입했다. 

백신 2종은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 Bill&Melinda Gates Foundation)의 지원을 받아 개발, 공급됐다.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는 올해 1월부터 글로벌 공급을 개시했으며 6가 혼합백신 LR19114는 영유아 치사율이 높은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뇌수막염, 소아마비 6개 질병을 동시 예방하는 백신으로 동남아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염증성 장 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치료제로 개발해온 LC510255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적응증을 전환해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국가는 미정이다.

LG화학의 신약개발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1년 유전공학 연구소를 신설하고 국내 최초 유전공학 의약품이자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인 '인터맥스감마'를 개발해 1990년 출시했다. 1991년에는 4세대 항생제(팩티브) 기술을 GSK에 이전하며 국내 첫 기술수출 성과를 올렸다. 2003년 항생제 팩티브와 2012년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 등 국산신약 2종도 탄생시켰다.

이 같은 성과는 아낌없는 R&D 투자와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이 주효했다. 2020년 기준으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매출은 LG화학 전체 매출의 2.2%에 불과하지만 연구개발 비중은 생명과학 매출(6610억 원) 대비 26%를 상회한다. 2017년 LG화학에 합병되기 이전에도 20% 내외의 연구개발 비중을 기록해왔다. 

올 1분기 연구개발 비중도 생명과학 매출(1620억 원) 대비 23.5%로 높은 수준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파트너로는 자회사인 파마리서치바이오를 비롯해 대웅제약, 지놈앤컴퍼니, 메디포스트, 프랑스 사노피(Sanofi)와 피디씨 라인 파마, 영국 아박타(AVACTA), 중국 히트젠(HitGen)과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 미국 큐 바이오파마, 멕시코 스텐달(​Stendhal), 빌&멀린다게이츠재단, WHO, 유니세프, 카이스트 등이 있다. 
 

▲LG화학 파트너사와 기관(자료: LG화학)
LG화학 관계자는 "통풍, 비만, NASH, 면역항암제 등 40여 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을 적극 진행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수준의 차별화된 R&D 역량을 증명해 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