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회 최종예선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을 이끌어 나갈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했다.
허정무(52) 감독과 정해성(49) 수석코치, 김현태(46) GK 코치는 12일 오전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첫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내년 2월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비한 코칭스태프 선임작업을 마쳤다.
이날 코칭스태프 회의는 영국 축구연수 중에 수석코치로 선임된 정해성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11일 오후 늦게 귀국함에 따라 축구협회 회장단 상견례를 겸해 이뤄진 것이다.
3명의 코칭스태프는 김재한 축구협회 부회장과 김호곤 전무와 상견례를 가진 뒤 감독실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정해성 수석코치를 선택한 허 감독은 이날 김현태 GK 코치를 낙점한 뒤 마지막으로 남은 코치 자리에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시절 현역 선수로 활약했던 박태하(39) 포항 코치를 불러들였다.
김현태 GK 코치는 2000년 10월 레바논 아시안컵부터 대표팀 GK 코치로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허정무 감독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4강 진출의 기적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김 GK 코치는 정해성 수석코치와 럭키 금성(현 FC서울)에서 현역생활을 함께 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은 물론 이번 시즌까지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을 만큼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다.
정 수석코치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령탑 선임 과정을 보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허 감독을 보좌해 원활한 의사소통의 가교 역할을 맡겠다"며 "김현태 코치는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춰와서 의사소통에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박태하 코치는 1991년 포항에 입단, 2001년까지 261경기에 나서 46골 37도움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2005년부터 포항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박태하 코치는 "K-리그에 데뷔할 때 허 감독이 포항의 코치로 계셨다. 앞으로 대표팀에서 코치의 입장보다 대표팀 선수들의 맏형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밖에 김세윤 전(前) 제주 유나이티드 비디오분석관을 대표팀에 합류시켜 신승순 축구협회 기술분석관의 업무를 덜도록 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피지컬(체력담당) 트레이너의 경우 추후 선임할 예정"이라며 "외국인을 뽑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