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지난해 12월 개발을 완료한 9% Ni강은 영하 196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다. 용접성능 또한 우수해 LNG 저장시설의 소재로 사용되는 강종이다.
LNG는 기존 디젤연료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선박용 연료로 사용할 경우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등 기술적 제한이 따른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용 소재로 9% Ni강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부터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품질 요구수준이 엄격해 기존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번 수주로 Type B 연료탱크 소재를 국내 철강업체 최초로 공급하게 돼 향후 관련 소재 시장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추진선 연료탱크는 물론 LNG 플랜트, LNG 터미널에 쓰이는 육상용 저장탱크 등 LNG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9% Ni강 공급 확대를 위한 열처리설비 추가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선박용 LNG 연료탱크 및 육상용 저장탱크의 수요 증가 추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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