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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어쩌나... 유력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 파산 신청... 새 주인 찾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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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어쩌나... 유력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 파산 신청... 새 주인 찾기 ‘난항’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7.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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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유력 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이하 HAAH)가 조만간 파산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져 쌍용차 부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가 이달 말로 종료 예정인 가운데 아직 공개 입찰에 응한 인수 후보자가 없어 인수·합병 성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0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HAAH는 중국 자동차를 수입해 미국에서 판매하려던 계획을 접고 조만간 파산 신청을 할 예정이다.

애초 HAAH는 중국 체리자동차 SUV를 반조립 상태에서 들여와 반타스와 티고라는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중 무역 마찰이 심해지면서 관세 부담이 커진 데다 핵심 임원들도 연이어 퇴사하는 악재가 겹쳤다.

이에 창업주인 듀크 헤일 CEO도 “반타스와 티고는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 자동차, 부품도 수익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의 유력 투자자였던 HAAH의 쌍용차 M&A 참여 가능성도 사라져 버렸다. 쌍용차 측은 HAAH가 그간 지지부진한 의사 결정과 임원 퇴사에 이미 HAAH를 인수 후보군에서 사실상 배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HAAH 외에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 의사를 표출한 곳도 없다는 점이다.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의향을 밝혔지만 자금 문제 등에서 실현 가능성은 낮았었다.

쌍용차는 이달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은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10월 말까지 가격 협상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현 상황으로 봐서는 매각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아무래도 자금 문제가 큰 탓이다. 쌍용차 인수에는 약 3900억 원의 공익 채권과 이후 투자 비용 등을 합쳐 최대 1조 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도 조사보고서에서 쌍용차의 청산가치(9820억 원)를 계속기업(존속)가치(6200억 원)보다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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