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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배당성향 30%까지 늘려갈 것.. 건전성 악화우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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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배당성향 30%까지 늘려갈 것.. 건전성 악화우려 없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7.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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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한 KB금융그룹(이하 KB금융)이 장기적으로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재확인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자산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관리가 가능한 선에서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고 취약차주에 대한 상시점검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환주 KB금융 부사장은 "연간 배당성향은 하반기 코로나19 상황과 금융당국의 정책방향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하겠지만 거시 지표의 큰 변동이 없는 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회복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중간배당 역시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권고 종료에 맞춰 이익안정성과 자본비율 수준, 자본의 질, 자산건전성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주친화 정책일환으로 결정했다"면서 "향후에도 일관된 배당정책을 바탕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꾸준히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델타변이 확산 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위험 가능성과 이로 인해 오는 9월 금융당국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원리금 상환유예 등 잠재부실 우려에 대해서도 KB금융은 감내할만한 수준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정부의 금융지원정책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원금·이자상환유예 잔액이 당사는 각각 5000억 원과 3000억 원 규모에 머물고 있고 우량등급 담보비중도 70% 이상이라 건전성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지원이 종료되더라도 모든 대출과 상환유예원리금이 일시 회수되지 않기 때문에 일시에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B금융은 곧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등 기존 은행권이 주도하는 상품 영역에서의 대응책에 대해서도 충분히 보완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정문철 KB국민은행 CFO는 "당행도 비대면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었지만 고객들이 여전히 대면을 선호하고 있고 신용대출에 비해 이용률이 낮다"면서 "하지만 추세는 흐름상으로 비대면으로 점점 옮겨갈 것으로 이번에 스타뱅킹을 개편하면서 주담대를 비대면으로 쉽게 하고 맞춤형으로 상품을 제시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해서는 긴 호흡으로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었다.  

금융당국은 올해 10월까지 은행, 카드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의 모든 대출상품을 비교하고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시중은행들은 취지 자체는 공감하지만 핀테크나 빅테크 업체들이 제공하는 플랫폼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CFO는 "과도한 대출 갈아타기로 금리경쟁 심화에 따른 은행의 수익성 약화와 고객 접점이 은행에서 빅테크쪽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은행들의 고객접점 악화 등 부정적 측면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아직 운영 주체나 방식, 수수료율 등이 논의되는 단계이고 긴 호흡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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