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남성 성형 전문 '레알포맨성형외과'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6개월 동안 남자 환자 832명이 받은 시술을 분석한 결과, 눈과 코 부위 미용성형수술이 7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연령은 20대가 70%를 차지해 남성의 성형시술 패턴도 여성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832건의 시술 가운데 코성형이 257건(31%)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눈성형(쌍거풀수술) 225건(27%), 눈과 코 동시 성형 174건(21%), 점 제거 24건, 제모 17건, 턱성형 23건, 주름제거 9건, 지방흡입과 흉터제거가 각 7건, 팔자(八字)주름 제거를 포함한 '귀족수술' 6건, 기타 83건 등이었다.
또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82명으로 70%를 차지했으며, 이어 30대 141명, 10대 66명, 40대 43명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433명으로 절반이 넘었고, 다음으로 전문직 83명(10%), 회사원 75명(9%), 군인 66명(8%), 취업준비.무직 58명(7%), 연예계 또는 연예계 지망생 42명(5%) 순으로 나타났다.
레알포맨 성형외과 강장석 원장은 "군인의 경우 휴가 중 상담을 받고 제대 직후 수술을 받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석결과는 20대 환자가 많고 주로 눈과 코를 성형한다는 점에서 남녀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눈성형과 코성형의 비율이 여자는 7:3 정도인데 비해 남자는 4:6으로 코성형이 더 많은 편이며 흉터나 기형의 비율이 여자 환자에 비해 다소 높다는 차이점이 있다는 것.
강장석 원장은 "남성은 주로 흉터나 휜코, 혐오스러운 얼굴 등 불가피한 경우에 성형을 할 것으로 예측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여성 성형 패턴과 거의 비슷하다"며 "남녀를 불문하고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에 따라 과거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용성형이 남성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이 남성 성형외과의 경우에도 개원 초기에는 흉터나 기형 등을 주요 환자로 예상했으나 미용성형을 원하는 환자들이 더 많아 실제 진료의 방향이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고 성형외과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중년 여성의 '동안(童顔) 성형'이 증가하는 추세가 중년 남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로 올들어 드림성형외과 롯데호텔잠실점에서 젊어보이기 위해 '눈 밑 지방제거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남자의 비율은 38%였다. 이는 지난 2002년에 비해 63%가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여자 환자 증가율 31%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드림성형외과 김상태 원장은 "남성에게도 '동안=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남자 성형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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