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 폐쇄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이택순 경찰청장이 13일 전의경과 직원 수십명을 '보디가드'로 동원해 취재기자들의 접근을 봉쇄해 지나친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출근하던 길에 기다리고 있던 카메라 및 취재 기자 10여명으로부터 질문이 쏟아지자 대답을 하지 않은 채 1층 로비 옆문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 청장은 취재기자들을 피해서 별관 1층으로 가서 10여분간 나오지 않고 있다가 직원 20여명과 전의경 40여명을 동원해 취재기자들을 밀어낸뒤 지하 통로를 이용해 9층 청장실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모 방송사 카메라 기자의 오리털 외투가 터지기도 했다.
경찰은 기자들이 이 청장에게 질문을 던지기 위해 청장실로 가려고 하자 9층 복도로 이어지는 계단 철문을 걸어잠근 뒤 의경대원들을 앞세워 9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취재기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경찰은 이날 정문과 로비 등에서도 현장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을 막아 곳곳에서 마찰을 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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