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재계에 동양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동양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의 외아들 승담씨가 올해 5월 병역 의무를 마친 뒤 6월부터 동양메이저 차장으로 근무중이다.
승담씨는 2005년 6월 스탠포드대(컴퓨터 사이언스.경제학 복수 전공)를 졸업했으며 현재 동양메이저에서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그룹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는 현재현 회장과 함께 참석,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승담씨가 현재현 회장의 외아들인 만큼 본격적인 경영수업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승담씨가 동양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동양메이저 주식을 11월 13일 1천400주, 11월 14일 1천490주, 12월 6일 3천280주 매입하는 등 최근들어 부쩍 보유 지분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현 회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동양메이저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승담씨의 동양메이저 보유지분은 72만6천634주로 전체의 0.88%에 이른다.
하지만 그룹측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현재현 회장이 아직 젊고 승담씨도 아버지와 누나의 뒤를 이어 스탠포드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본격적인 후계구도 밑그림은 3-4년 후에야 그려진다는 설명이다.
현재현 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으며 승담씨외에 장녀 정담씨는 지난해 동양매직의 차장으로, 차녀 경담씨는 동양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동양온라인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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