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부산 연제7동 우편취급소(소장 황철권) 앞 우체통에서 우편물을 수거하던 과정에서 용의자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편지 겉면에 '경찰서 보내주세요, 총기 탈취범입니다'라고 기재된 장난기있는 우편물을 직원 양지성(남, 26세)씨가 발견했다.
발송인, 수취인 등 우편물에 기재되어 있어야 할 주소가 없고 봉함돼 있지 않은 이 편지를 본 양 씨는 자기가 이번 총기사건의 주범이라며 범행경위 등을 자세하게 적은 편지내용을 확인하고 즉시 경찰서에 신고했다.
편지 내용대로 12일 오전에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휴게소 근처에서 총기류가 발견됐고 편지지에서 발견된 지문을 감식한 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범인을 검거할 수 있게 됐다.
우정본부는 투철한 신고정신을 발휘해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부산연제우체국 소속 연산7동 우편취급소(소장 황철권) 직원 양(26세)씨와 경찰서에 직접 신고를 한 이정은(21세)씨를 격려하고 정부 포상을 상신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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