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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태안군 卵島 주변에도 기름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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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태안군 卵島 주변에도 기름띠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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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새어나온 기름이 천연기념물 제334호 난도(卵島) 주변 바다까지 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태안군에 따르면 최근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 가량 거리(직선거리 28㎞)에 있는 난도 주변 바다를 둘러본 결과 상당량의 기름띠가 발견됐다.

   일부 기름은 난도 사방 100여m 높이의 암벽 아랫부분에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방제인력이 모두 바닷가에 상륙한 기름 제거와 태안반도 주변 가까운 바다에 떠있는 대규모 기름 제거에 매달리다 보니 이곳 난도 주변 바다에까지는 방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다 위를 떠다니는 기름 표면의 휘발성분이 날아가면서 탁구공이나 야구공 크기로 오일볼(Oil Ball)이 만들어진 뒤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플랑크톤과 플랑크톤을 먹는 물고기를 오염시키고 끝내 내년 봄 난도를 찾아와 오염된 물고기를 잡아먹을 괭이갈매기에게까지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난도가 괭이갈매기의 고향으로서의 명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군 관계자는 "설마했는데 기름이 난도까지 퍼진 것을 눈으로 확인하니 가슴이 무너진다"며 "생태계 파괴 우려는 크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4만7천여㎡ 면적의 작은 무인도 난도는 울음소리가 고양이와 비슷한 괭이갈매기 1만5천여마리가 해마다 봄이면 모여들어 알을 낳고 8월 말까지 새끼를 키우는 서해의 대표적 괭이갈매기 번식지로 1982년 11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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