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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공정위,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심사 적극 나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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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공정위,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심사 적극 나서달라”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9.1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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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13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우리 경쟁당국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앞서줬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플랫폼 빅테크를 규제하려고 하면 미국 경쟁당국이 보호하고 나서는데, 한국 경쟁당국은 조금 기다리고 ‘다른 데 하는 거 보고하자’는 기분이 들어서 조금 섭섭하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 괘씸죄에 걸릴지 몰라 조심스럽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불가피하고, 필수적인 조치”라며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런 시장과 산업의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KDB인베스트먼트가 추진한 대우건설 매각이 졸속매각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선 법률적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 매각 절차 권한을 KDB인베스트먼트가 하도록 위임했다"며 "지금도 충분히 투명하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필요하다면 매각 절차의 공정성·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은 대우건설 매각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말씀을 못드린다"며 "다만 지금 보고 받은 바에 의하면 대우건설 매각 절차는 법률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인수 후보자가 평택 부지의 차익을 노리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아니냐는 소위 '먹튀' 우려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회장은 "모든 기업의 부실 구조조정 기업의 매각 과정에 먹튀가 꼭나오는데, 먹튀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며 "많은 자금을 투입해 정상화하는 것이 쉽지, 먹튀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장 이전은 확정되지 않은 계획이고, 추진한다 하더라도 최소 7~8년이 소요되는 매우 불확실한 것"이라며 "최소 10년이 걸리는 이런 불확실성을 가지고 투자자가 쌍용차 투자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장이전은 새로운 투자자가 들어서고 나서 중장기 사업계획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할 사항이지 땅값만으로 할 사안은 아니다"며 "법원의 관리하에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법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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